베오베에 있는 '딸 같아서 그래'를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써봐요. <div><br></div> <div>1년 전쯤인 12월인가 1월, 강원도에 폭설이 내렸었는데 서울은 쨍쨍한 날씨였던 어느날</div> <div><br></div> <div>남자친구가 있는 간성으로 면회를 가기 위해 렌트를 해서 강원도로 갔었어요. </div> <div><br></div> <div>간성쪽에서 부대로 넘어갈때 눈이 엄청 온것때문에 차가 못 올라가서 애먹다가 </div> <div><br></div> <div>제설차량 아저씨가 알려준 다른길로 돌아가 다행히 부대에 잘 도착해 남자친구를 태우고 속초시내로 내려갔어요.</div> <div><br></div> <div>당시 속초시내 도로에도 눈이 엄청나게 쌓여있고 조금씩 녹으면 슬러쉬처럼 되어가고 있는 상태라 방어운전, 안전운전을 되새기며 운행중이었어요.</div> <div><br></div> <div>초행길에 눈길인지라 네비와 전방을 주시하며 운전을 하던중에 빨간 신호등으로 바뀌면서 앞차가 멈췄고 저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div> <div><br></div> <div>눈길 운전이 아예 처음했던 때라 슬러쉬 상태일때 그렇게까지 밀릴거라고 생각도 못했던게 화근이었.....ㅠㅜ</div> <div><br></div> <div>분명 멈추고도 남을 거리에서 쭉 미끄러져가더니 앞차 궁디에 꽁! 하고 부딪히고 말았죠ㅠㅜㅜㅜㅜ</div> <div><br></div> <div>얼른 비상등 켜고 P + 사이드 올리고 차에서 내려 앞차 아저씨를 보자마자 </div> <div><br></div> <div>'어머어떻게해ㅜㅠ 죄송해요ㅠㅠㅠㅠㅜㅜㅜㅜ 어떻게ㅜㅠ 죄송합니다ㅜㅠ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사과를 연신 하면서 다가가는데 뒷자리 문이 열리며 아이 둘이 똘망똘망하게 저를 쳐다보는게 보이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어머!!!!!ㅜㅠㅠㅠㅠ!!! 애들아 괜찮니?!?!!!ㅜㅠㅠㅠㅠㅠ' 하는데 또 앞에 조수석에 아주머님이 보이길래 </div> <div><br></div> <div>'어이쿠!!ㅠㅜㅜㅜ 어머님 괜찮으세요ㅜㅠ???!!?!?!'</div> <div><br></div> <div>호들갑이란 호들갑은 다 떨었죠;;; </div> <div><br></div> <div>차는 진짜 꽁! 하고 부딪힌거라 서로의 차에 아무 흔적도 없었지만 어쨌든간에 저는 가해자 입장이라 '어떻게 처리해드릴까요ㅠㅜㅜ? 원하시는데로..' </div> <div><br></div> <div>까지 말했는데 아저씨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가요~' 하시는거에요 </span></div> <div><br></div> <div>그래서 순간 벙쪄서 '.........네????' 했더니 </div> <div><br></div> <div>'이거 흔적도 하나 없고 와서 세게 받은것도 아니니까 그냥 가요~ 애들도 괜찮다니까~ 아참 아가씬 괜찮아요??' 하시는거에요 (순간 눈물날뻔;;)</div> <div><br></div> <div>그래서 '네!!!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괜찮습니다!!!' 하니까 슬쩍 저희 차를 보시면서</div> <div><br></div> <div>'남자친구 면회온거같은데 맛있는거나 사먹여요~ 사고나서 제일 놀란게 저 친구같으니까 허허허' 하시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군인신분이라 지금 여자친구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고냈어도 밖에 나와보지도 못하고 어쩔줄 몰라하는거 너무 안쓰럽다며 얼른 서로 갈길가자고 하시더라구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안쓰럽다시면서 표정은 내가저맘알지하는 그 오묘한 웃음을 띈 표정이셨음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이거 받아가주세요!!' 명함드리고 서로 출발했는데 연락 없으심.. (쿨워터향이 났던거같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남자친구는 진짜 아저씨말처럼 차에 타자마자 변명을 내가 군인이라 어쩌고하면서 다다다다 하는데 됐어 아저씨가 대충 말해주셨어 해주고ㅋㅋ</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둘다 쭈구리처럼 심장 쪼그라들어있다가 제가 먼저 한마디 한게 천사아저씨를 만났다며.. 우리 복받았다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도 저런 아저씨처럼 되고싶다고 그날 하루종일 뭐만하면 그 아저씨 예찬을 했었어요ㅋㅋㅋㅋ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물론!! 저 날 이후로 눈길운전 + 빗길운전 + 야간운전 다 조심조심 하고있어요!! 물론 주간(?)주행도요!!</div> <div><br></div> <div>음.. 하고싶은말은.. 물론 못난 운전자분들도 많지만 다음번엔 니가 베풀렴 하면서 배려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떻게 마무리하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뿅?!;;;</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출처 |
그래 끼워줄테니까 껴라~ 하고 차 끼워주면 그 차가 비상등켜줄때 너무 좋아하는 변태같은 나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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