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쓸게요. <div><br></div> <div>2008년인가 2009년인가,<br>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던 때였음</div> <div>새벽 4~5시 쯤, 손님은 없고 머엉~ 때리고 있는데 길가에서 끼이익~~~ 하는 소리가 들림.</div> <div>편의점 바로 앞 횡단보도를 지나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서있고,</div> <div>횡단보도 중간엔 팔을 감싸 안은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음.</div> <div>'아... 사고구나...'</div> <div>근데 이상했음.</div> <div>운전자가 내려서 피해자 상태를 확인하고 119를 부르던 뭔가를 해야하는거 아님?</div> <div>근데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거임.</div> <div>뭔가 이상하다 싶어 번호판 확인하고 메모지를 찾아 적고 있는데 부우웅~ 소리가 남.</div> <div>승용차가 튀었음.</div> <div><br></div> <div>...저거 뺑소닌가...</div> <div>밤을 새워 멍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해서 잠시 멍~하니 있다가 아주머니께 쪼르르 달려갔음</div> <div>아주머니는 크게 다치신 것 같지 않아 보였고 출근하던 길이라 일단 출근을 해야겠다고 하심.</div> <div>난 번호 적은 쪽지를 드리며 일단 병원부터 가보시고, 차 번호 적어뒀으니 신고하셔서 보상받으시라고 했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사장형은 길바닥에 떨어져있던 가해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주워가지고 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며칠 뒤 경찰한테 연락이 왔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증언이 필요하다고 경찰서로 와달라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시 학생이라 수업 끝나고 갈게요~ 했더니 알았다고 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다시 전화오더니 가해자가 몇 시까지 오니까 그 전에 와달라고 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수업 때문에 안 된다고 했더니 공강 시간에 맞춰서 경찰이 학교로 찾아와서 증언 받아 감.</span></div> <div>그 와중에 경찰서로 와서 증언하면 교통비 드리는데 왜 안 오냐고 함.</div> <div>...수업 끝나고 간다니까 급하다고 님이 오셨잖아요-_-</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까먹고 있었는데 피해자 남편 분이 고맙다고 봉투 하나를 편의점에 맡겼대서 사장형하고 치맥 먹음 *-_-*</div> <div>또 까먹고 있었는데 통장 정리를 하다보니 경찰서에서 돈이 들어와있는거임.</div> <div>경찰서에서? 왜?? 나한테???</div> <div>생각해보니 뺑소니 증언하면 돈 넣어준다고 통장 번호 받아갔던게 생각 남.</div> <div>그 돈으로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뺑소니 치지 말고 나처럼 착하게 살라며 호방하게 웃어줌.  끝.</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