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그냥 문어체 입니다.. 어린시절의 기억입니다.</div> <div><br></div>지금도 만화책을 너무 좋아하지만 <div>어린시절 나는 만화에 파묻히다 싶히 살았었다.</div> <div>걸어서 이십여분 거리에 만화가게가 하나 있었다.</div> <div>한 열평 남짓한 조그만 가게게 나무로 듬성듬성 두드려 만든 책꽃이엔 만화가 천정까지 닿아 있었다.</div> <div>난 그곳을 좋아했었다. 내 생각에 그곳에 있는 만화는 일부 순정만화를 제외하고 모두 다 읽은것 같다.</div> <div>아무튼 거의 모든 책들을 보고나서 나는 초등학생 이었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처음 두근 두근 하는 마음으로 성인만화도 손대기 시작한 것이었다.</span></div> <div>언제나 술냄새가 풍기는 그 가게 아저씨는 나에게 자유를 부여해 줬었다.</div> <div>그당시 구호 프로덕션 이었던가 하는 이름으로 상당수의 외국 성인물들이 번역되어 있었다.</div> <div>그 만화들은 나에게 신세계였다. 그림체와 스토리 그리고 상상력들이 성장기 나의 뇌를 심히도 자극했었다.</div> <div>그 만화들 중 나를 단연 사로잡았던 것은 그다지 성인물은 아니었지만 잔인함 때문이었는지 성인물로 분류되어 있었던</div> <div>공작왕 이라는 만화였다. 이후 영화화 되고 애니메이션도 나오고 다시 국내에 출판되면 유명해진 만화였지만</div> <div>그당시만 해도 그저 생소한 해적판 만화였다. 아무튼 그 공작왕이란 만화는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다.</div> <div>밀교, 현대의 요괴 그리고 전설 등 아주 내 취향을 완벽히 사로잡은 내용과 그림들 이었다.</div> <div>나는 가게에서 첫권을 읽은뒤 아저씨에게 사정 사정해서 나머지 권들을 빌려서 집으로 갔다.</div> <div>그날 이후로 그 만화를 읽고 또 읽고 또 읽었다. 아마도 초반 10여권 정도 였던걸로 기억하는데</div> <div>한 몇십번은 읽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내용중 나를 강하게 매료시켰던 것은 단연 밀교의 주술이었다.</div> <div>나는 그 주술들과 손동작이 너무 멋있어서 그것들을 종이에 적어서 다니면서 다 외웠었다.</div> <div>공부를 그정도로 했었더라면 좋았을것을.</div> <div>아무튼 나는 그 주술들을 밤낮으로 버릇처럼 입으로 중얼거리고 다녔었다.</div> <div>한 두어달 정도 그랬던것 같은데 그때쯤 나는 내가 봐도 뭔가에 홀린것 같았었다.</div> <div>내 몸을 무엇인가가 푸욱 감싸고 있는 느낌, 먹구름 같은 존재가 나를 내리 누르고 있는듯한 느낌이 점점 강해졌었다.</div> <div>잠을 자도 피곤했었고 먹어도 살이 빠지기 시작했었다. </div> <div>내가 그리 느낄 정도였으니 주위에서 보기에도 이상해 보였었나보다.</div> <div>부모님이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보시기 시작했었다.</div> <div>나는 덜컥 겁이나고 무서워졌지만 일단 아무일도 아닌듯 부모님께 이야기하고</div> <div>무슨 생각에서 였는지 그 보물같이 들고 다니던 주술을 적은 종이를 태워버렸다.</div> <div>그리고 그 외운 주술들을 기억하지 않기위해 엄청나게 나를 괴롭혔었다..</div> <div>한방에서 자던 형이 나에게 잠고대로 무슨 주술같은걸 외우던데 그게 뭐냐고 물어봤다.</div> <div>하여간 그 뒤로 그 내용을 머릿속에 지워버리기 위해 많이 노렸했었다.</div> <div>그러고도 그 상태는 한달도 더 지속되었던것 같다.</div> <div>그때 나는 정말 또렸이 느낄 수 있었었다. 그것은 그냥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는것 같은 현상이 아니었다.</div> <div>어찌 어찌 그 상태에서 다행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어린 나로서도 그것은 정말 끔찍했던 기억이 아닐 수 없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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