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정상회담에서 혐오주의에 대해서 토론을 하더군요.

정의하기를 혐오주의는 선천적으로 선택할 수 없이 부여되는 것을

혐오는 것으로 성별, 인종, 피부색 등 이러한 것을 싫어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혐오주의는 요즈음 특히 심화되고 있는 한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현재 인터넷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위 커뮤니티 간의 전쟁이라는 것도 보면

그 배경에는 혐오주의가 내포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이와 같은 혐오주의는 빈익빈부익부가 가속화되면서

의견수렴을 할 중간층이 없어지고 양극화가 심화됨으로 인하여

자신과는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에 대한 공격의 한 형태로 혐오주의가

심화된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기보다 범인이 누구인가를 촛점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이 '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사회에서는 혼용하여 많이 사용합니다.

뉴스나 자막을 제외하고는 드라마에서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고

또 사람들이 그 차이에 대하여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두 비교대상이 상호 같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며,

틀리다는 것은 비교대상 없이 잘못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서는 다른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매우 다르다'고 말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간단하게 틀리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원기둥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3차원에 살고 있으니 이것이 원기둥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2차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요 ?

자, 위쪽 방향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사람들과 정면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위쪽 방향에서 보는 사람들은 이것을 '원'이라 할 것입니다.

정면에서 보는 사람들은 이것을 '사각형'이라 할 것입니다.

분명 하나의 물체에 대하여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맞는 것일까요 ?



틀린 사람이 없지 않나요 ?

우리보다 높은 차원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가 한 가지 사안에 대하여 내가 옳니, 당신이 틀렸니 하는 것을

보고 비웃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보는 관점에 따라 진실은 서로 다른 모습을 합니다.

진실(혹은 진리)는 한가지 모습을 가지지 않습니다.

나와는 다른 의견이더라도

그 의견을 인정하여 줄 수는 없을까요 ?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나와 다르더라도

그럴 수도 있다.

이런 생각에서요.




덧붙이기 1 :

말에는 힘(에너지)이 있습니다.

그 말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이는 말에 영향을 받습니다.

당신과 내가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틀렸다는 말 하면

청자나 화자 모두 부정적인 느낌을 받게 됩니다.

가급적 틀리다라는 말이 생각날 때는

한번쯤 더 생각해 보고 말하면 어떨까요 ?



덧붙이기 2 :

스르륵에서 난민 와 처음 쓰는 글이

이래서 조금은 우울하네요.

지금 인터넷 상에 전쟁이라느니

하는 말들이 오고가고

욕설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불편한 마음에서

제가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것을

써 보았네요.



덧불이기 3 :

40 후반이나 되었으면서

'아재'라 불러주면

좋아라~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