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요리사 12년에 지금은 다른 일 한다고 멈추기는 했지만
150방 (이빨나간 칼 )
300~600방 (날이 약간 세우는 정도)
1000방 ( 날이 제법 날카롭게 서는 정도)
2000방 이후 (날이 예술로 서거나 마무리)
라고 다들 잡는 기준이 있을텐데
저는 엥간하면 1000방에서 마무리하는 편이네요
제가 일식쪽은 무경험이다보니 예리한 날이 필요한 적은 없었고
채소나 고기류 써는 정도의 일반적인 요리칼에는
1000방 정도에서 마무리해도 엥간히 다 썰린다고 보기에..
(이게 좋다라는건 아닙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
그리고 2000방 이후의 고운숫돌에 갈린 칼날이 아무래도 민감하다보니
직접 갈아서 쓴다고 해도 정성이 한 두푼이 들어가는게 아니라서
(과정이 한스톱 더 늘어나는것 역시 관리 차원에서)
초보분들이 무슨 소리하는거지 하실까봐
간단히 예를 든다면?
양파를 썰때 무딘 칼날로 썰면 겉으로는 표가 안나지만 썰려진 양파 슬라이스를 보면
수분이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인건데..
사실 현역에 있을때도 1000방 마무리에 셋팅한 칼로 양파를 썰어도
그 정도면 무난한 날카로움이다... 라는 정도더라구요
물론 일식처럼 정교함을 요하는 쪽은 이야기가 또 틀려지지만..
그나저나 한 20년 후에는 다시 요리를 파할 생각이긴 하네유.
다른일 해도 요리할때의 그 즐거움은 잘 안나오네요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