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사실 저는 컴퓨터 조립하는게 너무너무너무 좋아서~~~</div> <div> </div> <div>막 나서서 견적뽑아주고 조립해주고 하던 남자입니다. </div> <div> </div> <div>지방에 사는터라 다나와 견적 봐가면서 배송비 감안해서 최저가 리스트 뽑고 </div> <div> </div> <div>택배비 5000원, 2500원 이상 이하 견적 다 찾아가면서 200원이라도 싸면 업체를 달리해 주문하고, </div> <div> </div> <div>컴퓨터 조립비 3만원이 주는것도 아까우니까 택배도 전부 제가 받아서 조립하고 </div> <div> </div> <div>본인 케이블타이로 선정리까지 깔끔히 하고 나면 막 엔돌핀이 솟구치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만.... </div> <div> </div> <div>더이상은 조립요청이나 고장난 컴퓨터 수리 해주지 않습니다. </div> <div> </div> <div>이정도로 제 소개를 마치고, 썰을 풀어 봅니다. </div> <div> </div> <div>1.</div> <div> </div> <div>본인이 군복무 시절 누나가 결혼을 해서 결혼식때만 잠깐본 매형이 군제대후 한번 놀러오라는 말에 </div> <div> </div> <div>마침 백수기도 하고 얼씨구나 하고 (용돈도 좀 받아볼겸) 집에 찾아가니 </div> <div> </div> <div>신혼집 컴퓨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동네 컴퓨터가게에서 산듯한 느낌이 스물스물~ </div> <div> </div> <div>"매형 이거 컴퓨터 얼마에 사셧어요?"</div> <div> </div> <div>"어.. 모니터까지 80?"</div> <div> </div> <div>"아.... "</div> <div>이미 본체를 뜯어 내부 상황 파악중... 본체 견적이.. 그 기적의 20만원 컴퓨터 수준보다 못한... </div> <div>당시 메인보드와 cpu 일체형 제품 거기에 보드 내장그래픽.. 삼위일체입니다. </div> <div> </div> <div>전선도 매우 심플해서 선정리는 이쁘더라구여 ㅋㅋㅋㅋㅋ</div> <div>뭐 벌써 8~9년전쯤이라.. 램과 하드는 비교대상이 아니라.. </div> <div> </div> <div>"사기당했네 ㅋㅋㅋㅋㅋ 누나 사기당했어 ㅋㅋㅋ 나한테 좀 물어보고 사지"</div> <div>"군대있으니까 그랬지!!" </div> <div> </div> <div>이게 사건의 시발점이 될지는 그때까지 전 알지 못했습니다. </div> <div> </div> <div>몇달후.... </div> <div> </div> <div>"처남 내가 아는분이 컴퓨터 산다고 하는데 내가 처남이 컴퓨터 잘 안다고 처남한테 물어보라고 했는데 괜찮아?"</div> <div> </div> <div>"네 ㅋ 원하시는 컴퓨터 사양이나 금액대 알려주시면 견적 뽑아드릴께요. 아니다 그냥 제가 다 조립해드릴께요. 친하신분이에요?"</div> <div> </div> <div>"어 거래처 아는분인데 아들꺼하고 본인컴퓨터 바꾸신다고 하네?"</div> <div> </div> <div>"네 ㅎㅎ 요즘 시간 있으니까 해드릴께요"</div> <div> </div> <div>그 후 몇번의 통화 끝에 컴퓨터 본체 2대 + 모니터 1대 를 100만원 이하에 맞춰달라는 주문을 받아 견적을 요리조리 ~ 뽑기 시작함</div> <div> </div> <div>금액을 어떻게든 줄이기 위해 2~3만원이던 cd롬도 1개만 구입한 후에 윈도우 설치하고 빼서 다른컴 연결하고 다시 윈도우 설치 하는 노가다도함</div> <div>(시디롬 자체를 잘 안쓰기 시작한때이지만, 아직 usb로 설치하던 시절이 아니였음...)</div> <div> </div> <div>직접 집에 본체 들고가서 전부 선 연결 해주고 전원켜서 정상 작동 하는거 확인 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오니 집으로 전화가 걸려옴</div> <div>(당시 제대하고 옴니아 2 를 사기 위해 알바를 하던 중이라.. 핸드폰이 없었음) </div> <div> </div> <div>"처남~ 그 전화 왔는데 인터넷이 안된다는데?"</div> <div> </div> <div>"아~ 그거 Kㅇ전화 해서 인터넷 설치 받아야죠."</div> <div> </div> <div>"그 공유기에 선만 꼽으면 되는거 아냐??"</div> <div> </div> <div>"아뇨 그 Kㅇ인터넷 신청도 안하고 공유기만 꼽으면 당연히 안되죠."</div> <div>-상황설명 : 컴퓨터가 고장나기전 tv와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컴퓨터가 고장나서 인터넷을 잘 안하니 인터넷을 취소시킨 상황</div> <div>모뎀과 연결이 안된 공유기에 전원만켜서 불이 깜박깜박 하니..랜선 2개 연결해서 각각 컴퓨터에 꼽고 인터넷이 안된다 한 상황</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2차 멘붕</div> <div>얼마후......</div> <div> </div> <div>컴퓨터를 새로 맞추니 아들 녀석이 컴퓨터를 너무 많이하고, 게임을 너무 이것저것 깔아서 맨날 용량이 없다고 한다고 방법이 없냐고</div> <div>하소연 하시길래.... 하긴 문제라면 문제겠구나 싶어 바로 또 오지랖을 시전..</div> <div> </div> <div>윈도우비번 말고 cmos 상태에서 암호 걸어두면 게스트계정으로도 진입 안되고, 비밀번호 변경하려면 메인보드 전원빼야 하고 어쩌고 저쩌고 </div> <div>해서 아마 힘들꺼에요. 그리고 컴퓨터는 언제 제가 시간 내서 가서 쫙 밀어버리고 하드락 플그램 깔아드릴께요.</div> <div> </div> <div>3일인가 지나서 집에찾아가니 와... 초등학교다니는 아들컴퓨터는 진짜 핵폭탄을 맞은듯 바탕화면이 아이콘들로 가득 작업표시줄에 시작프로그램</div> <div>으로 등록된 프로그램이 계속 바이러스가 걸렸으니 치료하라는 창을 계속 띄움 처참함... </div> <div> </div> <div>포맷 하고 윈도우 재설치 하고 전화해서 윈도우 재설치 해서 프록시?? 잡아달라고 하공 이래저래 암호 걸고 </div> <div>하드락 프로그램 다운받아서 설치 하고, 그 사장님한테 비밀번호 직접 설정하시라고 말하고 막 이것저것 다운 받고 생난리를 친다음</div> <div>재부팅해서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거 확인 시켜드리니 대단하다고 칭찬 받고 기분 좋게 집에 옴... </div> <div> </div> <div> </div> <div>몇달뒤..... </div> <div>"처남 그 컴퓨터 조립해준거 있잖아? 그거 고장 나서 수리비가 20만원이 나왔데 뭐 하드가 고장났다던가?"</div> <div> </div> <div>"네? 하드가 고장났는데 무슨 수리비가 그렇게 많이 나와요. 저한테 연락하지 왜 또 엄한데 가서 눈탱이 맞았데요?"</div> <div> </div> <div>"처남 일해서 바쁠까봐 그랬다는데.. 뭐 나도 잘 모르니까.. 그거 사기 먹은거야?"</div> <div> </div> <div>"하드 비싼거 사도 7~8만원이면 사요. 지들 마진 붙이고 뭐하고 뭐해도 20만원은 너무 한데...그리고 그거 잘 고장나는것도 아니구요."</div> <div> </div> <div>"아... 그럼 처남이 가서 한번 봐줄수 있어?"</div> <div> </div> <div>"알았어요. 컴퓨터 갖다달라구 하세요. 제가 집에서 체크 해볼께요."</div> <div> </div> <div>집에온 컴퓨터를 여니 120기가 7200rpm 짜리 하드를 달아준걸로 기억하는데... 80??60??기가 5200rpm 짜리로 스펙이 다운된 어처구니 없는상황</div> <div> </div> <div>"아버님 이거 어디서 고쳤어요?? 하드 바꿔치기 한거 같은데..."</div> <div> </div> <div>"그 아는 사람 소개로 갔는데 컴퓨터가 오래된거라 맞는 하드가 없어서 예전 제품 껴서 비싼거라고... 누가 맞춘거냐고 막 그러던데"</div> <div> </div> <div>"하하하하하하하..... (멘붕) 아... 그럼 제가 사기꾼이네요 완젼 몇달 안된 컴퓨터 맞는부품이 없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됐고 거기 컴퓨터 가게 전화해가지고 중고 하드 박아논거 떼어가고 전에꺼 하드 달라고 하세요."</div> <div> </div> <div>잠시후... </div> <div>"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완전 맛이간거라 버렸다는데?"</div> <div> </div> <div>하.. 진짜 하드락프로그램 깔린 하드를 지금 고장났다고 버린건가..... 진짜 고장났어도 구입한지 1년도 안된쌔걸 버리고 중고 하드를 박아놓고</div> <div>바가지 요금에 진짜... 아오 욕이 나오더라구요.</div> <div> </div> <div>"아버님 이거 하드 제가 떼서 드릴테니까 컴터가게 가져다 주시구요. 저한테 5만원만 주시면 새하드 달아드릴께요."</div> <div> </div> <div>"아니근데 내가 이거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뭘 사?"</div> <div> </div> <div>"처음부터 저한테 가져오시지 그러셨어요. 왜 저 못 믿고 다른데 가셔서..... "</div> <div> </div> <div>그 뒤로 공인인증서가 안깔린다... 왜 파워포인트가 없냐? 엑셀은 어디갔냐? 한글은 왜 없냐? 등등등... </div> <div>결국</div> <div> </div> <div>나중에 어머님 한마디 그러게 컴퓨터를 왜 이렇게 사서 이고생을 하냐고, 응 좀 싸게 살려고 하다가 이게 뭐냐고 </div> <div>이런후진컴퓨터 돈 100만원이나 주고... 란 말에 저도 폭발해서</div> <div> </div> <div>"저기요. 제가 a/s 기사에요? 컴퓨터 제가 돈받고 맞춰드렸어요? 괜히 나중에 이런소리 들을까봐 결제도 제가 안했고 주문만 해놓고 결제다 직접</div> <div>하시라고 계좌번호 알려드렸잖아요. 그외에 제가 언제 돈 받은적있어요? 용돈이라도 주셨어요? </div> <div>엑셀 파워포인트 한글 이런거 없다고 불평 하시기 전에 처음 윈도우 깔때 깔아달라고 하셨으면 깔아드렸죠.</div> <div>지금와서 뭐가 없네 뭐가 없네 그러면 저 보고 뭐 어쩌라는건데요? 저도 진짜 이번에 아주 질려가지고 다시는 다른 사람 조립같은거 안합니다."</div> <div> </div> <div>그대로 나와서 매형한테 전화하긴 뭐하고.... 누나한테 전화해서 다다다다다다다 퍼부었네요.</div> <div> </div> <div>그뒤로 아무리 누가 해달라고 해도 견적까지만 손봐주고 절때 조립은 안해줍니다.... </div> <div> </div> <div>끝맺음은 언제나 어렵다... 이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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