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전에 본 명작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그 당시
업햄의 행동 때문에 2명의 동료가 죽게 되고...
업햄은 공포에 떨며 무장도 하지 않은 독일군을 그대로 보내는 장면에서
같은 반 남자놈들은 분노에 이를 갈았죠.
겁쟁이!!! 찌질한 생키!!!
이러면서...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좀 더 시간이 지난 후
군에 입대해...
시가지 전투 훈련을 받았습니다. (전시가 되면 서울 북동부를 지키는 부대였음)
여기저기 연막 터지고... 비록 공포탄이지만 K-3 쏴대고 ㄷㄷㄷㄷㄷㄷ
실제 폭발과는 위력 자체가 다르지만... 폭발물도 좀 터지고 -_-;;
소대장이건... 분대장이건 명령하는 소리 하나도 안 들리는데다가 ㅋㅋㅋㅋㅋㅋ
FPS 게임에서 흔히.. 에임이라고 하죠 조준 ㄷㄷㄷㄷㄷ
실거리 사격장에서 사격하는거 처럼 가만히 엎드려서 정조준 따위는 상상도 못 합니다.
숨차고 정신없어서 총을 쏠 생각도 못 하겠던...
우르르 몰려서 달려가니까 나도 같이 가는거 뿐..
분명 훈련 시작전에 어디로 진격... 어느 루트로 이동해서 점령해야 한다고 교육 받았지만
...훈련 상황임에도 매우 혼란스러워짐 ;;;;;
업햄이 공포에 질려서 했던 행동이... 정말 리얼한 반응이였다는게 실감 되었죠
수류탄 투척 훈련에서 수류탄을 받아 드는 순간 손을 부들부들 떠는 애들도 있습니다.
수류탄을 던져야 하는데 핀을 던지는 일도 진짜 발생합니다.
핀을 뽑았는데 던지지 못 하고 멈춰 있는 애들도 있구요...
수류탄 투척 훈련에서 옆에 서 있는 각 소대장들은.... 성격 개병신 같던 소대장들도 성격이 사근사근해집니다 (ㅋㅋ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ㅋㅋㅋ)
여튼... 개전시 1시간 이내에 최전방 인원의 생존 확율이 5% 정도라고 교육 받습니다.
결론.
북한과 전면전을 하게 되면 한국이 이길 가능성이 높은건 사실입니다.
근데... 그렇게 이겨서 우리에게 남는게 뭐임?????
키보드랑 마우스로 깔짝 거리는게 전쟁이 아님.
등에 15kg 가방 메달고 10km만 걸어 보삼 그것만으로도 짜증날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