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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9222
    작성자 : 소리조각
    추천 : 19
    조회수 : 1708
    IP : 210.90.***.12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7/14 11:57:57
    http://todayhumor.com/?panic_89222 모바일
    [단편] 슈뢰딩거의 고양이
    옵션
    • 창작글
    <div>1.</div> <div><br></div>- 나 임신했어 <div><br></div> <div>"나 임신했어"</div> <div><br></div> <div><br></div> <div>머리속에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울리고 나서 전화기로 목소리가 들린 느낌이었다.</div> <div>자신이 들은 말이 무엇이었는지 확신하지 못한 K는 자연스럽게 되물었다.</div> <div><br></div> <div>"뭐?"</div> <div><br></div> <div>곧장 실수했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div> <div>뭐? 여자친구가 임신했다는데 '뭐?'</div> <div><br></div> <div>"후우."</div> <div><br></div> <div>여자친구의 한숨소리가 들렸지만 K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성대가 얼어버린 기분이었다.</div> <div>그리고 여전히 지금 이 순간조차도 실수라는 의견이 머리속을 쿡쿡 찌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아직 결정 못했어. 잘 생각해봐. 난 내일부터 대만 가. 유심 갈아 끼워서 통화 안될거야. 갔다와서 얘기하자."</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뚜뚜뚜</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최악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자친구의 임신소식에 K가 한말은 뭐? 라는 물음표 두개 뿐이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갑작스런 상황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K는 다시 전화기를 들어 통화버튼을 누르려고 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나 그행동은 이내 막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뭐라고 하지? 축하해? 사랑해? 내가 책임질테니 결혼하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년째 취업준비중인 자신이 할만한 말은 없었다. </span></div> <div><br></div> <div>병신, 머저리, 가진것도 없는 놈이 뭘믿고 피임을 안했어 병신아 나가 죽어.</div> <div><br></div> <div>자학하던 K는 결국 통화버튼을 누르지 못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div> <div><br></div> <div>누군가에게 상황을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iv> <div>여자친구의 회사 SNS에 들어가보았다. 타이완에서 열리는 상품 발표회가 일주일 후라는 소식이 떠있었다.</div> <div>여자친구의 SNS에 들어가보았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애초에 여자친구는 SNS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div> <div>6개월전 사귀기 시작할때쯤 올렸던 여행사진 하나만 덩그라니 남아있었다.</div> <div><br></div> <div>K는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전화를 걸었다. 잠깐의 신호가 간 뒤 친구가 전화를 받았다.</div> <div><br></div> <div>"어 K야 오랫만이다."</div> <div>"그래 오랫만이다."</div> <div>"뭔일이야? 이시간에?"</div> <div>"아 뭐 좀 물어볼게 있어서... 지금 바쁘냐?"</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 뭐... 잠깐은 괜찮아 잠깐만 내가 밖으로 나갈께."</span></div> <div>"그래..."</div> <div><br></div> <div>전화기 너머로 친구의 아내 목소리와 아이 목소리가 들렸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현관문 닫는 소리가 들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해라. 뭔일이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K는 잠시 주저하다가 말을 꺼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래도 P가 임신한거 같은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 진짜? 와 미친새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친구는 듣자마자 욕을 지껄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연락이 안되서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연락이 안된다고? 같이 병원 간거 아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전화로 그 얘기만 하고 딱 끊더라고... 거기다가 내일부터 출장이라고 연락이 안될거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 희한한 케이스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K는 친구의 목소리가 살짝 바뀐 것을 눈치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게 무슨 소리야? 희한한 케이스라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니 보통 여자들은 임신하면 엄청 겁을 내거든. 그래서 남자친구랑 같이있고 싶어하고, 병원도 같이 갈라 그러고 하는데... 그냥 전화로 통보하고 끝이라...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그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기다가, 출장간다고 연락이 안된다고? 요거 냄새가 나는데..."</span></div> <div>"뭔 냄새? 뭔 소리야 임마."</div> <div><br></div> <div>친구는 K에게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div> <div><br></div> <div>"너 떠볼려고 하는거지 임마."</div> <div>"뭐?"</div> <div><br></div> <div>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와 똑같은 반응이었다.</div> <div><br></div> <div>"얌마. 생각을 해봐라. 니 올해 서른이지. 여자친구 서른 하나지. 뭐 P다니는 회사 좋은 데도 아니라며. 근데 니는 2년째 취업도 못하고 있지.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답답하지 않겠냐? 솔직히 여자들은 서른넘으면 결정을 해야 되요. 내가 딱보니깐 이거 테스트네."</div> <div><br></div> <div>-테스트?</div> <div><br></div> <div>"뭔 개소리야 임마. P는 그런 애 아냐. 그랬다가 거짓말한게 들키면?"</div> <div>"뭔 상관이고. 그게 거짓말이라고 해봐야 니가 P한테 지랄이나 할 수 있냐? 니 저번에 술먹으면서 뭐라했냐? 니는 연애 초기부터 꿀리는 입장이었다며. 병신이 뭘믿고 피임도 안했냐?" </div> <div><br></div> <div>맞는 말이다. 맞는 말이라서 K는 더욱 짜증이 솟구쳤다.</div> <div><br></div> <div>"하아... 아니겠지. 아니야."</div> <div>"마 잘생각해라. 니 절대로 아 떼자고 하면 안된다. 무조건 책임진다고 해라."</div> <div>"그러다 진짜면?"</div> <div>"책임 져야지 뭐... 나처럼."</div> <div><br></div> <div>책임이라는 단어가 가슴을 짓눌렀다. K는 아직 그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div> <div>내가 아빠가 된다고? 아이를 키우라고? 돈은? 직장은? 집은? 준비된게 아무것도 없는데, 아이를 어떻게 키우라는거야?</div> <div><br></div> <div>무슨 소리를 한건지도 모르는 말이 몇마디 더 오가고 나서 K는 힘없이 전화를 끊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 </div> <div><br></div> <div>생활고라는 단어를 입력하자 잔혹한 기사가 수도없이 쏟아졌다.</div> <div><br></div> <div>- 생활고 때문에 일가족 연탄불 피워 자살시도</div> <div>- 아이는 무슨죄? 생활고 때문에 동반자살한 가족</div> <div>- 생활고로 인한 범죄 증가. 대책은 없나?</div> <div><br></div> <div>핸드폰을 들여다보던 K는 자괴감에 고개를 떨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방법이 없었다.</div> <div>임신을 하게되면 여자친구도 직장을 나와야 할지 모른다.</div> <div>편의점 알바라도 해야할까? 그걸로 3가족이 살 수 있을까? 일용직 근로라도 해야할까? 자신이 버틸 수 있을까?</div> <div>그런 삶에 익숙해져 버리면 취업은 포기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고학력 하층민이 되는 것일까?</div> <div><br></div> <div><br></div> <div>잠이 들지 못하고 뒤척이던 K는 전화기를 들어서 전화를 걸었다.</div> <div>예전부터 고민이 있을때 가끔씩 상담을 해주던 선배 C였다.</div> <div><br></div> <div>-뚜르르르</div> <div><br></div> <div>"와우 K, 왠일이야 이시간에? 잠 안자?"</div> <div>"아 형 잘 지냈어요?"</div> <div>"나같은 불가촉천민이야 굶어죽지 않으면 잘 지내는 거지."</div> <div>"대학원은 어때요?"</div> <div>"매일이 X같지 뭘 물어보냐."</div> <div>"올해는 졸업해요?"</div> <div>"졸업은 임마 하느님도 결정 못하는거야."</div> <div><br></div> <div>몇마디 안부를 물어본 K는 주저하면서 말을 꺼냈다.</div> <div><br></div> <div>"저... 여자친구가 임신했나봐요."</div> <div>"켁! 진짜로?"</div> <div>"근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이게 진짜인지 절 떠보려고 하는건지."</div> <div><br></div> <div>K는 여자친구와의 통화내용과 친구의 의견을 C에게 들려주었다. 얘기를 모두 들은 C의 목소리가 다소 낮아졌다.</div> <div><br></div> <div>"임신사실은 확실히 모르겠고... 주변을 통해서 알 수도 없고, 여자친구는 5일뒤에나 만날 수 있고... 전화도 안되고..."</div> <div>"근데 저는 결정을 해야해요. 낙태를 해야할지 말지를..."</div> <div>"뭐 난 낙태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그런 얘기는 별 도움이 안될거고..."</div> <div>"어렵네요..."</div> <div><br></div> <div>"슈뢰딩거의 고양이네."</div> <div>"네?"</div> <div>"슈뢰딩거의 고양이라고."</div> <div>"그게 뭔소리예요?"</div> <div><br></div> <div>"양자물리학에서 나오는 사고실험 얘기인데, 안을 볼 수 없는 박스안에 고양이와 청산가리, 50% 확율로 붕괴하는 우라늄입자가 있어. 근데 청산가리병에는 따로 장치가 되어있어서 우라늄 입자가 붕괴하면 청산가리 병을 깨버리거든. 그러면 고양이는 죽는거지. 그럼 이 상자안의 고양이는 살아있을까? 죽어있을까?"</div> <div><br></div> <div>"그런 실험을 왜 하는거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 파동방정식이 확율로 표시된다는걸 비판하려고 한 실험인데, 가장 대중적인 해석대로 말하자면 관측되지 않은 상태의 상자안의 고양이는 죽은 상태와 살아있는 상태가 중첩되어 있다가 상자를 여는 순간 하나로 고정된다는거지."</span></div> <div>"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div> <div><br></div> <div>"네 여자친구는 실제로 임신을 한 상태와 하지않은 상태가 중첩되어 있고, 네가 결정을 하는 순간 그 상태가 밝혀질 테니까."</div> <div><br></div> <div>"뭐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C는 상보성 원리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농담이었다고 했지만, K의 머리속에는 자신이 결정을 하는 순간 임신여부가 결정된다는 그 소리가 계속 맴돌았다. </div> <div><br></div> <div>결정. 관측. 결정. 관측.</div> <div><br></div> <div>C와의 통화를 끝낸 K는 핸드폰으로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한 내용을 검색해봤다. 유명한 이야기인지 꽤 많은 정보가 쏟아져나왔고, 실질적으로 K는 그중의 10%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div> <div><br></div> <div>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삶과 죽음이 중첩된 상황이라면 P의 뱃속에 있는 아이의 삶과 죽음 또한 중첩된 상황인가? </div> <div>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그럴리는 없다. 여자친구는 지금도 임신을 한 상태이거나 아니거나 둘중의 한상태로 존재할 것이다.</div> <div>그냥 농담이었을 뿐이다...</div> <div><br></div> <div>농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 </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K는 택시안에서 옆으로 지나가는 공항리무진을 바라보았다. </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문득 C 선배의 그말이 딱히 농담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span></div> <div><br></div> <div> <div>아이를 가진다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나는 그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div> <div>아니면 평생 아이를 축복으로 여기지 못하는 측은한 사람이 되어갈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삶과 죽음의 중첩이라는 것은 사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 아닐까? 내 선택에 따른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미래의 모든 가능성이 내안에 중첩되어있고, 내가 결정을 내릴 때마다 관측된 입자처럼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것일까?</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K는 결정을 하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여자친구는 7시 비행기로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K는 상자를 열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것이 비록 고양이의 시체라도, </div> <div>그것이 삶과 죽음의 중첩상태로 영원히 상자안에 갇혀있어야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이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족</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예전에 쓰다가 말았던 단편인데, 너무 길어서 내용을 조금 단순하게 잘라서 올려봅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때는 K가 느끼는 공포가 실감나게 와닿았었는데, 너무 단순화시켜서인지 잘 표현이 안된것 같기도 하네요.</div> <div><br></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출처만 밝히시면 퍼가셔도 됩니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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