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사랑이 뭐예요? 연재분</div> <div><br></div> <div><br></div> <div>1탄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633">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633</a></div> <div><br></div> <div>2탄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641">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641</a></div> <div><br></div> <div>3탄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666">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666</a></div> <div><br></div> <div>4탄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667">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667</a></div> <div><br></div> <div>5탄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725">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725</a></div> <div><br></div> <div>6탄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726">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726</a></div> <div><br></div> <div>7탄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748">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748</a></div> <div><br></div> <div>8탄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759">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759</a></div> <div><br></div> <div>9탄(완결)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783">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8783</a></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p style="margin:0px;">제대를 하고나자, 우리엄마는 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국가의 인재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나는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복학하기 전까지 열심히 피시방에서 메피스토와 디아블로와 바알 삼형제를 때려잡았다.<br><br></p> <p style="margin:0px;">제대하고 몇주동안 열심히 어둠의 군주들을 때려잡는 날 보고선 엄마는 그리도 기특한지 하루에 두번씩 등싸다구를 시전하셨고, 나는 아직도 우리엄마가 이렇게 건강하시구나,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 집에서 도망쳤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복학이 다가오고 있었고 그 즈음해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예정되어 있었다. 후배들은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고자 했던 나에게 굳이 선배님같은 군바리 물 덜빠진 예비군이 낄자리는 없다고 엄포를 놨고, 나는 후배들의 간곡한 만류에 감동받아 그날 반드시 참석하겠노라고 다짐했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게다가 단과대 OT장소가 우리 시골집의 바로 근처에 있던 수련원이었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집에서 너무 가까운 곳에서 진행된 OT라 나는 슬리퍼를 끌고 OT 장소를 방문하였고, 후배들은 내손에 들린 수박과 소주가 담긴 비닐봉투가 굉장히 무거워보였던지 그것만을 강탈해서 뿔뿔이 흩어졌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물론 나는 예비군의 예리한 감각으로 흩어진 후배놈들을 모조리 찾아 나와 같이 숨박꼭질을 해준 녀석들에게 감사의 로우킥을 날려주었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OT는 여전히 뻔한 레파토리로 진행되고 있었다. 재수한 후배와 빠른년생 선배가 친구를 먹었다가 멱살잡이를 하고 있고, 과대표는 여자후배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남자후배들은 모두 별명을 지어주고, 졸업한 학생회장 누나를 대신해 새로 학생회장이 된 동기가 숙소 앞 공터에서 말뚝박기를 하고 있었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에는 나에게 흑기사를 요청한 후배는 없었다. 아니 그냥 신입생들에겐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관심이 없었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한밤이 되어 나와 비슷한 시기에 군대에 갔다가 제대한 친구 B가 차를 끌고 OT장소에 도착했다. </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아니 조각이는 여기 왠일이냐?"</p> <p style="margin:0px;">"여기? 우리집 옆인데?"</p> <p style="margin:0px;">"아 그래? 너희집이 시골이란건 알았지만 설마 아마존인줄은 몰랐지."</p> <p style="margin:0px;">"여기도 꽤 살기 좋아. 원주민들이 독침으로 사냥도 하고 말이지. 맞아볼래?"</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그리고 B는 내 독침을 피해 달아났지만, 결국 얼마못가 얼굴에 침을 맞고 쓰러졌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새벽1시가 되자, 대부분의 난장판은 소강상태가 되었다. 나와 B는 숙소의 여기저기에서 울려퍼지는 할리데이비슨 엔진소리를 피해서 밖으로 나왔다. 숙소 근처의 한 공터에서 대여섯명의 후배들과 동기들이 모여있었다. 학생회장이 된 동기는 B를 보고 말했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야, 너 내가 가져오라는건 가져왔어?"</p> <p style="margin:0px;">"뭐? 아 기타? 차에있어. 꺼내올까?"</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는 1학년때부터 학과내 밴드를 결성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고 기타를 잘쳤지만, 그 밴드는 연습 1시간에 술자리 5시간의 1대5 원칙을 반드시 지키는 주의라서 어느순간 그냥 술 마시는 동아리로 변하고 말았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학생화장 동기는 자신의 로망인 OT에서 기타치면서 캠프파이어 하기를 꽤 기대하고 있었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낭만 같은건 개나 줘버린 우리학과였지만, 한밤중의 기타소리는 제법 운치가 있었다. 김광석의 노래 몇소절과, 군대가는 후배를 위한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고 나자, B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노래 한곡 할래? 오늘같은 분위기엔 너도 하고 싶은 노래가 있을 것 같은데?"</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하고 싶은 노래가 있었다. 나는 조용히 B의 반주에 맞춰서 그 노래를 불렀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텅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사실 추억따위 안뜯어먹고 산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그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나는 아직도 널 좋아하고, 이 감정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이었다.</span><br></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그때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처럼 너를 품에 꼭 안는 일이었다.</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그러나 옛사랑은 그저 아껴서 그 이름을 한번 불러보는 옛사랑일 뿐이었다.</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노래의 어느시점부터 우리는 떼창을 하고 있었고, 광화문 거리가 흰눈에 덮여가는 시점에서는 이미 이문세의 감성따위는 안드로메다 저멀리 날아간 노래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그것도 괜찮았다. 그날밤은 꽤 괜찮은 밤이었다.</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만나고 헤어지는 과정마다 모두 좋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것도 괜찮았다.</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사랑이 뭔지는 알 수 없어도, 우리는 늘 사랑을 하고 있었으니까.</p> <p style="margin:0px;"><br></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br></span></p> <p style="margin:0px;"><span style="line-height:1.5;"> - 번외편 fin - </span></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