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몇년전 일이다. 겨울이면 날마다 보드에 미쳐살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의 나에게 연애란 사치일 뿐이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러던 어느날 친구와 그 친구의 와이프와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그 친구 와이프가 날 좋게 본 것 같았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리고 며칠 뒤 친구가 뜬금없는 소개팅 제안을 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야 너 소개팅 한번 할래?"</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갑자기 왠 소개팅?"</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우리 와이프가 너 괜찮아 보인다고,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준대."</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친구와이프도 나랑 동갑이고, 자기와 동창인 절친을 소개시켜준다는 것이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부담도 되고, 보드타느라 정신없어 한두번 미뤘다가 결국 12. 31일에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연말이라 건대앞은 이미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고, 그 와중에 지하철역 앞에서 그녀를 처음만났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약간 새침한 듯한 인상에 얼굴이 하얀 여자였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저녁을 먹고, 둘이서 술을 한잔하러 가는 도중에 갑자기 친구네 부부와 마주쳤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친구는 그 와중에 우연이라고 반가워한다. 뻔한 레파토리였다. 궁금해서 잠복하고 있었겠지...</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어쨌든 나와 동갑내기 그녀, 친구네 부부 넷이서 근처 이자카야로 가서 사케를 마셨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술이 조금 들어간 그녀는 처음만났을 때와는 달리 상당히 쾌활해져 있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소리조각씨. 보드 잘타신다면서요?"</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아.. 아뇨. 잘타는거 아니고 그냥 좋아라 합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래요? 우리 언제한번 스키장 같이 갈래요? 히힛"</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아... 좋죠. 잘은 못타지만 조금은 가르쳐 드릴께요"</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야야야 카운트다운한다!! 5, 4, 3, 2, 1!! 해피뉴이어~!!"</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시끄럽고, 담배냄새 자욱한 건대의 어두컴컴한 이자카야에서 우리 넷은 새해를 맞았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사랑이 시작되기에는 너무 편안했고, 너무 취해있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우리넷은 새벽녘까지 술에취해 건대거리를 쏘다니다가 결국 택시를 타고, 친구 집으로 향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눈을 뜨자 아침 7시였다. 친구는 내옆에서 세상모르게 골아 떨어져 있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친구에게 이불을 양보하고 나는 세수라도 하기 위해서 거실로 나왔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리고 주방에서 그녀는 티셔츠 차림으로 냉장고앞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부스스한 머리에 민낯이었다. 그리고 그 하얀 얼굴로 조금 부끄럽다는 듯이 인사를 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뭐가 부끄러웠는지 나는 건성으로 인사를 하고는 화장실로 들어가 얼굴을 씻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리고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도망치듯이 친구네 집을 빠져나왔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1월1일은 조용했고, 한가로웠다. 그리고 나는 연락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계속 고민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별것아닌 만남과 별것아닌 일상이 지나갔고, 그녀와 나는 새해를 함께 맞이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특별할것이 없는 사이였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리고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 조각씨 이번주말에 베어스타운 가면 뵐 수 있어요?</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설레임이.... 아니 설레발이 시작되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문자한통으로 나는 이 여자가 나에게 빠져들었다는 크나큰 착각속에 빠져버렸고, </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녀의 주말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그녀를 초대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리고 약속한 주말이 되었다. 그녀는 하얀패딩에 검은 비니를 쓰고 의정부로 왔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조수석에 올라타서는 설렌다고 배시시 웃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너무 오랫만에 느껴서 그 정체를 알수없는 설레임을 느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리고 우리는 보드장으로 향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녀는 아예 생초자나 다름없었고, 초보코스에서 사이드 슬리핑부터 다시 가르치면서도 나는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초보코스에서 펜듈럼까지 금방 배운 그녀에겐 나는 턴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고,</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녀는 리프트 근처까지 와서 과감하게 상체를 돌리다가 그만 밑에서 보고있던 나를 덮쳤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우리는 그대로 눈밭에 넘어졌다. 그녀의 하얀 얼굴이 위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어떻게 하지? 아니 뭘 어떻게해. 가만히 있어야하나? </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이런 상황이 오기를 바랬으면서도, 막상 눈앞에 닥치자 내 심장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나는 당황하면서 그녀를 밀치고 일어났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녀도 당황한 듯 옆으로 비켜 바인딩을 푸르려고 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어? 조각씨 이거 안풀리는데요?"</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예? 왜이러지? 바인딩이 오래된건가?"</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그녀의 렌탈데크에 장착된 바인딩은 라쳇이 고장났는지, 아무리 힘을줘도 풀리지않았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사실 바인딩이 오래되었을 경우 라쳇이 고장나서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을뿐 아니라, <span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5;background:transparent;">심지어 라이딩도중 풀리는경우도 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더구나, 초보의 경우 스트랩바인딩을 서서 묶는일이 매우 힘들고, 앉아서 바인딩을 채우다보면 엉덩이로 눈이 들어가기도 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버즈런의 파이튼 바인딩은 인업고 방식으로 초보들이 아주 편하게 바인딩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중급자 이상의 경우에도 바인딩 체결시간을 줄여주어, </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리프트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라이딩을 시작할수 있도록 해주는 편리한 방식의 바인딩이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이러한 방식의 바인딩은 SP바인딩과 플로우 바인딩 등이있으나, </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순수 국산브랜드이면서 외국 바인딩브랜드에 밀리지않는 기술력을가진 버즈런의 바인딩이 더욱더 승승장구하길 기대해본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