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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52387
    작성자 : 오늘의음머
    추천 : 3
    조회수 : 579
    IP : 218.50.***.131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0/01/20 21:56:23
    http://todayhumor.com/?gomin_52387 모바일
    오늘 처음 살기싫다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어제 밤12시가 넘어서 그러니까 오늘 새벽이죠.

    어머니 이마트에 끝나는시간에 맞춰서 모시러 갔었습니다.

    입구쪽에 차를 대고 기다리는데 뒷차가 빠지는겁니다.

    그래서 전 제가 있는곳이 난간이 있어 막혀있으니 좀더 뒤로 갈까 란 생각에

    후진을 했죠.. 그런데 갑자기 꿍!...

    조금만 갔으면 됬는데 너무 가는바람에 뒤에서 대기중인 아반떼를 못보고 박아버렸죠 ㅠㅠ

    내리자마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차사고 처음겪는사고라 많이 당황했어요)

    정말 불행중 다행으로 그 아반떼 주인아저씨가 저희 어머니와 같이 일하시는 동료분 남편이셨어요

    일단 보험에 전화하구 사고신고 해서 사고번호 알려드리고 일단 집으로 왔어요,

    자고 일어나 아저씨께 전화해서 일단 죄송하다구 사과드리고 몸은 괜찮으시냐구 물으니

    뭘 아는사람끼린데 몸은 괜찮다구 걱정말라구하시더라구요

    그뒤 제가 보험처리를 한다구 하지만 얼핏듣기로 최소 금액이면 웬만하면 보험처리 안하는게

    낫다는걸 들어서 아저씨께 차를 어떻게 하실껀지 물으니

    자기도 난감하다구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계신곳 찾아가서 차를 주시면 제가 수리해서 드리겠다구 하니 알겠다구 하시더라구요

    범퍼..본넷트.. 펴면 된다는 생각에 많이는 안나오겠지 생각했습니다...

    어머니가 가르쳐주신곳에 처음도착하니 이건 펼수있는게 아니라 새로 끼워야한다며

    대략 견적이 80만원정도 나온다구 하더라구요..ㄷㄷㄷ

    어휴.. 듣는순간 눈앞에 빛이 띵 하는데 아무생각도 안났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생각에 또 차를몰고 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몇몇곳에 가봤었는데

    가는곳마다 다 80만원정도고 본넷트를 갈아야한다더라구요..휴...

    웬만하면 보험처리하면 되겠지만.. 제가 요번해 보험료가 140만원정도 나왔거든요?

    그럼 다음에 보험들때 사고자료가 남아있어 떨어지긴 커녕 할증이 붙는다구 하더라구요.

    고민하다 결국 절반정도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할부로 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사에는 개인끼리 합의봤다구 하구 사고취소하구요..

    80만원... 휴.. 요즘 영업을 시작하면서 가뜩이나 기름값도 아까워 ㄷㄷㄷ떨고 돈한푼없어서

    아끼고 아쉽고 아깝고 했었는데 갑자기 나간다고 생각하니까 또 미치겠는거에요 ㅠㅠ

    암튼 영업소로 돌아와 일을 하는지 멀하는지도 모를정도로 자꾸 멍하고 답답하기만했었는데

    핸드폰이 울리더니 가게앞에 주차된 차좀 빼달라고 전화가 온거에요

    (저희 동네가 좀 좁아서 주차할곳이 많이 없거든요 그래서 빈 가게앞에다 주차했었어요.)

    그래서 알았다구하고 바로 나가 차를 뺏는데 마땅히 주차할곳도 없고.. 꽉 차있는거에요..

    일단 멀리라도 주차해보자는 생각에 골목을 지나 길가로 나갔고..

    그와중에도 계속 80만원..80만원...보험...사고...계속 걱정이 되었어요..ㅠㅠ

    제정신이 아닌상태에서 차선을 변경하려고 오른쪽으로 차를 꺽었는데..

    쿵!,,,,

    와... 그순간 진짜 제목그대로 왜 이런일이 갑자기 한꺼번에 왜 왜 왜 나한테

    아 죽고싶다 살기싫다 엄마 미안해요 등등 정말 미치겠는겁니다 ㅠㅠ

    오른쪽 뒤에서 차가 오는지도 못보고 깜빡이 안켠채 확 꺾었다가 뒤에서 오던 스타렉스 왼쪽 문전체를

    함몰시켜버렸어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일단 주저앉고.. 진짜 아무생각도 안났었어요...

    차주인과 몇마디하고 보험처리하고 이것저것 하긴 했는데 멍 했었던거같애요..

    결국 또 사고나서 비용처리를 해야되는데 보험처리하니까 그냥 그전에 취소한사고도

    보험처리를 하기로 했어요..

    내년에 보험료 엄청 많이 내겠죠?... 하루만에 두번이나 사고가나고..


    정말 아픈경험한번 하고 다음부터 조심또조심한다는 생각을 해도 계속 답답하네요....

    운전하기가 무섭네요.. 또 겁나네요.. 운전을 못하면 아예 차를 끌고 나갈생각을 하면 안되는데..

    아.. 어떻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책만 계속 하는거같아요..

    하루 지나고나면 괜찮아지겠죠..? 아직도 너무 답답하네요...


    그냥 오늘의유머에 와서 푸념이나 하고싶었어요..

    살기싫다 죽고싶다 뭐 이런건 2번째 사고때 한순간 났었지 아직도 그런건 아니에요 ^^;;

    두서도없고 별 이상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유여러분들도 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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