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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르륵의눈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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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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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0048
    작성자 : 스르륵의눈물
    추천 : 1
    조회수 : 423
    IP : 175.209.***.13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6/02 14:35:15
    http://todayhumor.com/?readers_20048 모바일
    [짧은 단편] J 스토리
    옵션
    • 창작글
    <p>길을 걷다가 신호등에 걸렸을 때나,</p> <p>혹은 한가로이 커피를 내려놓고 커피가 식기를 기다리다가,</p> <p>혹은 식당 한구석에서 밥을 먹는 중 잘 씹히지 않는 고기를 꼭꼭 씹다가</p> <p>시선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흐를 때 가끔 J가 보이곤 했다.</p> <p>그럴 때 J는 우체국 앞의 우체통처럼 당연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많이 의아스럽지도 않은 그런 모습이었다.</p> <p>사실 그가 J인지 K인지 아님 S인지 그런 것도 모른다.</p> <p>내가 그를 처음 인식하게 되었을 때 그는 Joy City 티셔츠를 셔츠안에 입고 있었고 그래서 J가 된 것이다.</p> <p>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안에서 항상 J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고집처럼 제 멋대로인 곱슬머리와</p> <p>방금 빨래줄에서 걷어 입었을 걸로 보이는 꾸깃꾸깃하고 깨끗한 셔츠를 입고 있었다.</p> <p>내가 의식적으로 J를 찾지 않아도 J의 그런 모습은 나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었다.</p> <p>사실 J와 말 한마디 건네 본적이 없다.</p> <p>J는 이미 내 머리속에서 모델이 되어 수십번씩 나의 의지대로 패션쇼와 같은 변신을 하였다. </p> <p><br></p> <p>오늘이 내 인생의 당황스러운 하루가 될지 몰랐던 오늘 오후만 해도 그렇게 J의 패션쇼는 진행 중이었다.</p> <p>그때 나는 무얼하다가 J를 보았는지 몰라도 J는 여는때와 같이 패션쇼 은막의 뒷쪽으로 사라질 차례였다.</p> <p>순간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아니 내가 멈춘것 처럼 J는 나를 향해 똑바로 성큼, 성큼, 성큼, 성큼 다가와 버렸다.</p> <p>그리고 처음으로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p> <p><br></p> <p>"아! 아니구나" </p> <p><br></p> <p>J는 나를 자신이 알고 있는 누군가로 착가했다는 듯 가벼운 목례를 하며 시선에서 멀어졌다.</p> <p>그때 난 소풍날에 비가오는 것을 알게된 12살짜리처럼 실망스러웠다.</p> <p>내가 J에게 어떤 존재가 되지 못하였음에 실망한 것은 아니었다.</p> <p>단지 그의 목소리가 4화음 전화벨소리처럼 고음의 어정쩡한 톤이었던 것이다.</p> <p>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J를 인식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p> <p><br></p> <p>나는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맞붙여 만든 사각의 프레임 안에 멀어지는 J를 가두었다. </p> <p><br></p> <p>"바이바이, J"</p>
    출처 오래된 미니홈피
    스르륵의눈물의 꼬릿말입니다
    주인공은 여자지만 전 남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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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2 20:57:26  220.73.***.238  최애  59109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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