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서재라고 하기도 좀 그렇지만....</div> <div> </div> <div>작년 여름 시골로 이사를 왔어요. 이사 오기 전 '2층의 큰 방은 내 서재를 할테야!' 라고 선언하고</div> <div>벽면 가득한 책장을 사서 책들에게 안식처를 저에게도 안식처를 주고자 했지요.</div> <div> </div> <div>하지만 이전 집에서 쓰던 작은 책장으로 만족했습니다. 이사 오며 들어간 돈이 은근히 많았기에 </div> <div>아내에게 책장 사겠다고 말하기 참 미안하더라구요. (책장이 또 웬만한건 꽤나 비싸죠.)</div> <div> </div> <div>그래도 햇살 가득 들어오는 2층에 서재가 생겨서 좋았습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class="chimg_photo" alt="10646897_762825240430418_8436996074680375106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1625105S2ZFMak6.jpg"></div> <div><br> </div> <div>창문을 열고 아무렇게나 앉아서 또는 누워서 책을 읽으면 너무 행복했죠.</div> <div>도시에서 살던 아파트는 차소리가 시끄러워서 창문 열기도 싫었거든요.</div> <div> </div> <div>여기선 새소리, 집 옆으로 흐르는 작은 개울 소리, 풀벌레 소리....이게 전부입니다.</div> <div>한없이 책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는 환경이죠.</div> <div> </div> <div>그런데 작은 책장에 책이 가득차서 맨 꼭대기까지 채워넣었는데 책은 계속 또 생기고...</div> <div> </div> <div>방 주위에 그냥 빙 둘러서 세워둘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마침 계단이 생각났습니다.</div> <div> </div> <div>'계단에 책들을 조금씩 놔두면 어떨까?'</div> <div> </div> <div>북엔드를 계단 수에 맞춰 구입했는데 책장에 비하면 정말 쌉니다. 만원도 안되었던 듯.</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alt="10419011_767717219941220_1536265827082235794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1625415axRdXAoyD.jpg"></div> <div><br>그래서 이렇게 1층에서 올라가는 계단에도....</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3" class="chimg_photo" alt="10645133_767717229941219_6342214053535071452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1625436mGqTIbpXSZzq2.jpg"></div> <div><br>중간에 유턴(?) 하는 곳에도...</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960" alt="10704136_767717263274549_8124192792266766533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1625475OvxdgeeY1yWXMjBB6NwA9W.jpg"></div> <div><br>마지막으로 서재로 향하는 마지막 계단에도 책들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이사 초기에 찍은 사진이라 이때 보다 지금은 책이 좀 더 많아졌긴 하지만요. </div> <div>이제 계단에 책을 더 넣었다가는 1,2층을 레펠 타고 다녀야 할 판이네요 ㅋㅋ</div> <div> </div> <div>그때는.....진짜 서재 벽면 바닥에 책을 쭉 둘러서 놔둘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div> <div>물론 이제는 예전처럼 책을 많이 사지를 못합니다. 아니 아예 못샀네요.</div> <div> </div> <div>시골로 이사 오면서 아내는 직장을 그만두었고 저 혼자 외벌이가 되어 아끼고 </div> <div>아끼다 보니 그렇게 되네요. 게다가 책 값은.....</div> <div> </div> <div>그래서 이사 온 후 책은 세 권인가 구입한게 답니다.</div> <div> </div> <div>다만 책을 좋아하다 보니 여기저기 책 주는 이벤트에 열심히 참여해서 </div> <div>2~30권의 책이 더 생겼지만....다른 욕심은 없어도 책욕심이 많네요 ㅎ</div> <div> </div> <div>사실 그 전엔 책을 1년에 한두 권 읽을까 말까 였는데 책을 좋아하는 아내와</div> <div>결혼 후 저도 따라 읽다 보니 책에 빠졌습니다. 지금 아내는 책을 잘 안보는</div> <div>역전의 상황이 되었지만요^^</div> <div> </div> <div> </div> <div>일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딸아이 책 읽어 주느라 정작 제가 책 읽을 시간이 많지</div> <div>않아 요즘엔 한 달에 두어 권 읽기도 벅차네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라 빨리빨리</div> <div>많이많이 읽고 싶은 욕심에 결혼 후 지난 4년간 평균 1년에 70~100권 정도 </div> <div>읽었었는데 지금은 다독보다는 천천히 독서가 일상의 일부가 되게끔만 유지하자</div> <div>하는 마음입니다.</div> <div> </div> <div>그냥 밤샘 일하다 말고 저만의 독특한 계단 책장 자랑하고픈 마음에 올려 봅니다.</div> <div>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네요.</div> <div> </div> <div>아직 안 주무시는 분들.....저랑 밤새요 ㅎ</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