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고양이에게 버림받은 새끼고양이 였어요. 옆 구석에 새끼 두마리를 키우는 어미고양이가 있는데, 다른 분이 이 새끼고양이를 어미에게 가져다 주니 어미 고양이가 밀쳐냈다고 하네요... 실제 어미가 아닐 수도 있고, 사람 손을 이미 타버려서 어미가 버리기로 했는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 손을 타게 된 계기는 어디 바닥에 갇혀있던 새끼고양이를 누가 꺼내준 거였대요. 근데 그걸 어미 고양이도 보고 있었던 것 같다고 해요.
사람들을 잘 따라다녀요. 어미의 애정을 받아야 할 나이인데 그럴 사정이 못되니 그 애정을 사람들로부터 얻으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하튼 어느 사람이든 관심을 주면 아주 잘 따르는 것 같습니다. 경계심이 너무 없어서 걱정될 정도.
일단 길고양이 밥 주시는 분들이 집도 만들어 주시고, 음식, 배변통 등을 간이로 만들어 주셨었어요. 그런데 간밤에 비가 왔었는데 집도 다 젖고 고생했겠더라고요. 그리고 아래 사진을 찍었을 때 처음에는 귀여웠었는데, 막상 어미에게 버림받은 고양이라는 생각이 드니 너무 측은하더라고요. 저 어린 것이 어미 보호도 없이 잘 클 수 있을런지... 그래서 입양해주실 수 있는 분을 찾아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다행히 입양을 희망하시는 좋은 분을 찾게 되어서 어제 저녁에 입양해가셨답니다~!
아래는 집사님이 보내주신 입양 인증샷! 워낙 사람을 잘 따라서 아마 새 집사님께도 애교 많이 부릴 것 같네요. 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찌나 애교가 많던지 정이 들어서 제 마음은 뭔가 허전하네요 ㅠㅠ 마지막 배웅도 못해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