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일보 DJ. 나스 기자 글입니다...
------------------------------------
여기는 현재 에세랄 아파트 단지입니다.
시위를 벌인지 사흘째, 여전히 관리사무소측에서는 별다른 대응책을 내어놓지 않고 있으며,
연일 항의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며칠간 어떤 자유 주민들은 장터가 핵심이라며 관리사무소 옆 건물내 아나바다 장터를 노리고 털기 시작했지만
그곳은 신속하게 복구가 이루어져 별다른 타격없이 현재도 운영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포럼중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보유하던 캐논동의 상황은
며칠 사이 많은 포럼인들이 이주를 하여 빠져 나간 모습이라
봄철임에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반의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캐논동민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이 가꾸어온 조경과 시설물들을
전문장비로 한번에 혹은 여러 차례에 나누어 모두 베어 폐기하고는
에세랄 단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팝코주택단지로 대거 이동한 상태입니다.
역시 관리사무소의 운영에 실망과 염증을 크게 느낀 것이 이유입니다.
이렇게 남은 캐논동에는 평소 이곳에 대해 기존에 환멸을 품고 있던
자유동 주민들의 침입 및 불만의 목소리를 차례차례 내고 있는 가운데,
그간 캐논동 내에서 몇몇 캐논 동민들이 감투행세로
여타 이득을 취했었다고 고발하는 일부 반캐논동민도 가세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이주를 하지 않고 창밖을 조용히 지켜보던 캐논동민 혹은
타 지역 이주 후 미처 챙기지 못한 가재도구를 가지러온 캐논 동민들과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현재는 거의 폐허가 되어버린 캐논동내에서는 요목조목 반박하는 반캐논동민에
모든게 불만이라며 단지 때리고 부수는게 목적인 일부 아몰랑 자유 동민들까지 가세하며
연일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캐논동의 색깔은 기존 캐논동민에 한정된것이 아니며
이 현상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특히 팝코주택단지로 대거 이주한 캐논동민들은
다행히 현재까진 집의 구조나 여러 방식이 기존 캐논동과 크게 다른점은 없고 이질감없이 적응하고 있으며
주민들 사이에서도 여기(팝코넷 캐논동)서 여전히 초보놀이를 행하거나
친목질이 과도화되면 스르륵 단지의 캐논동과 다를바가 없을것이란 우려를 여럿이서 내놓고 있지만
신규 입주민들사이의 관계 혹은 기존 입주민들 끼리
별다른 해프닝은 일어나지는 않고 있어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힌편, 자유동 주민들은 사태가 발생한 날로부터 여러 곳으로 이주를 가고 있으며
오유초등학교내에서 유야무야했던 디카부서 교실내에서 자리를 잡고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인근 교실의 오유학생들이 앞 다투어 디카부 교실 창안을 내다보며 연일 감탄을 자아내는 광경이 벌어지도 했으며
그 외에 팝코주택단지 및 딴지의 임시 자유 피난소로도 많이 이동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태가 계속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임시거처인
오유, 딴지, 팝코 자유 피난소에서는 기존 입주민과 학생들 모두 자유 입주자들을 환영하는 분위기와 동시에
그 자리가 곧 며칠사이 증축되거나 개보수되어 임시거처가 아닌 자연스러운 정착도 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정착을 시작하는 주민들은 여러 가지 요구사항을 내어놓음에도 불구하고
각 해당 거처에서는 즉각적인 요구사항이 계속적으로 반영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나 (요구사항을) 금방 들어주다니, 에세랄에서는 관리사무소 복도에서 반성문 안쓰면 다행이었는데..’
‘에세랄 단지 앞 제한된 놀이터 시설보다 현재 이주한 곳이 훨씬 더 편하고 좋다’
‘에세랄(자유놀이터)은 상당히 불편했었는데 우리가 그것도 모르고...’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습니다.
에세랄 단지가 준공되고 1차와 2차로 단지가 거대화 됨에 따라
몇년 후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되기도 하고 줄곧 입주제한과 수 많은 제약등에
입주민들의 공분을 사왔던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되었고
이번에도 진정되나 싶었지만 좀처럼 사그라들 기세 없이,
에세랄 중앙관리사무소장도 별다른 해결책없이 손을 놓은듯 합니다.
이제는 앞으로의 에세랄 단지의 존폐의 여부가 관건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 아파트와 인터넷 사이트와의 비유는, 깊게 들어가보면 성격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간단히 이해를 돕기위해 작성된 기사이니 유념하여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