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분들도 있겠지만... 무려 두차례나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대권후보로 나섰던 이회창씨가 어떻게 강력한 대권후보로 <div>부상했었는지 과정을 보면 작금의 유승민과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다.</div> <div><br></div> <div>부정부패에 대해서 고하를 막론하고 사정의 칼날을 들이댔던 대쪽 감사원장의 이미지로 인기를 끈 이회창은...</div> <div>김영삼 정권에서 총리 시절에 대통령에게 바른말을 거듭 하다가 해임되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국민적 인기를 얻게 되고 결국 한나라당에서 가장 강력한 국민적 지지를 얻는 대권주자가 되어 두차례 대선에 나설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유승민 원내대표의 경우를 보자. 현재 거듭된 실정과 불통, 그리고 정치철학이 실종된 현 정권에 대해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그나마</div> <div>대화가 가능하고 합리적인 여권인사로 꼽혀왔다. 특히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국민 다수가 느끼는 심각한 고충의 근본원인을 지적하며</div> <div>정쟁 보다는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소신을 펼쳐온 편이다.</div> <div><br></div> <div>내일로 예정된 마녀재판(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던, 유승민 원내대표는 아직도 소신을 굳히지 않고 있다.</div> <div>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은 미련한~ 고집불통~ 예의염치가 없는~ 이라는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해서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의</div> <div>눈에는 왠지 20년전의 이회창 처럼 대쪽같은 이미지로 각인이 되고 있다.</div> <div><br></div> <div>여기서 생각할 시나리오는 몇가지가 된다.</div> <div><br></div> <div><br></div> <div>1. 만약 내일 의원총회에서 사퇴권고결의안 채택이 되고 표결로 가진 않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경우.</div> <div><br></div> <div>예상외로 그럴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유승민 원내대표 본인 스스로 내일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div> <div>의총에 나갈 경우 분위기에 떠밀려서 자진사퇴를 발표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div> <div>극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게 되서 사실상 탄핵에 가까운 사퇴를 의총에서 기정사실화 할 가능성도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2. 내일 의원총회에서 친박의 선동질이 시작되고, 여기에 반감을 품었던 일부 의원들이 대들기 시작하는 경우.</div> <div><br></div> <div>이런 종류의 회의는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 전형적인 인민재판으로 몰고갈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만, 만약 무게감 있는</div> <div>일부 의원(들)이 연설 또는 고성이 오가는 반박을 하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도 충분하다.</div> <div>암만 새누리 의원들이라고 해도 사람이다. 감정이 있는 동물인 사람이 격해진 분위기에서 무슨 말을 내놓을지 모른다.</div> <div>특히, 친박 친위대를 자처하는 일부 인사들이 너무 과하게 유승민을 매도할 경우 사단이 날 가능성이 높다.</div> <div><br></div> <div><br></div> <div>3. 결국 의총에서 유승민 사퇴로 가닥이 잡히는 경우.</div> <div><br></div> <div>1번이 현재 여권 지도부가 가장 원하는 방향이다. 1번이 관철되거나, 설령 2번으로 흘러서 정말 재밌는 구경거리가 생기더라도 투표에서</div> <div>유승민 사퇴가 결의될 수도 있다. 사퇴가 확정되면 유승민 개인으로서는 당장은 잃을것이 많다. 또한 친박세력은 친위 쿠데타에 성공하게</div> <div>되는 셈이다. 여권은 내년 총선까지는 꼼짝없이 청와대에 질질 끌려다니게 되는 것인데... 현직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깊게 개입하는 격.</div> <div>내년 총선의 향방에 따라 사실상 대통령 재신임이나 마찬가지 결과를 낳게 된다.</div> <div><br></div> <div>여기서 또 몇가지 시나리오로 나뉘게 되는데...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하는 경우,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긴 대통령은 사실상 레임덕을</div> <div>넘어서서 식물대통령이 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도박이 매우 위험한 도박인 이유이다. 그리고 여당의 선거 패배는</div> <div>이회창의 사례와 비슷하게, 유승민이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고 여권의 붕괴를 막기 위한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라 제2의 천막당사쇼가</div> <div>펼쳐질 수도 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여권이 어느정도 수성에 성공한다면, 박 대통령은 역시 선거의 여왕으로 재군림하면서 차기 정권창출에까지 큰</div> <div>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것이 내일 결정이 나는 사안에 따른 후속 시나리오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4. 유승민 사퇴가 의총에서 부결되는 경우.</div> <div><br></div> <div>정치 관련된 언론, 인사들이 보기엔 가능성이 그리 높아보이진 않는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렇게 되는 경우는 친위대와</div> <div>비박세력이 한판 붙어서 막장을 보게 되는 상황에서 가능하다. 분당 협박과 물밑으로 사정의 칼날 등을 들이밀며 지금 전초전이 치열하게</div> <div>치뤄지고 있을것이다. 내일 오전의 의총은 이미 막장전술에 기가 죽어서 한풀 꺾인 다수 비박세력이 과연 내일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달려있다.</div> <div><br></div> <div>여기서 한가지 변수가 있다. 묵묵부답중인 유승민 본인의 심경토로, 또는 성명이 있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div> <div>예고한 것처럼 유승민 대표가 내일 의총에 과연 참석을 안할지, 그리고 의총에서 마녀사냥 인민재판이 어떤식으로 전개되는지에 따라서</div> <div>약간의 변수가 있어보인다. 만약 고성이 오가면서 말쌈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div> <div><br></div> <div>아무튼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가 내일 표결로 가서 부결이 되면, 정국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는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div> <div>그것이 젤 두려운 것이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조금 상실하는 방향으로 가느냐, 아니면 불확실성에 몸을 던지느냐~</div> <div><br></div> <div><br></div> <div>모든 시나리오에서 유승민은 과거에 이회창이 겪었던 과정을 거의 똑같이 답습하고 있다. 단지 시대적으로 이회창 시기에는 대쪽 이미지가</div> <div>필요했었다면, 현재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신보수의 이미지로 바뀌었을 뿐이다. 시대가 원하는 정치인이 되긴 매우 어렵다. 그런 기회가</div> <div>어찌되었든 유승민에게 현재 주어졌고, 유승민의 선택은 일각의 비판과 비아냥과 달리 매우 정치컬러를 확고히 내세우는데 성공했다.</div> <div><br></div> <div>결국 관건은 내년 총선 결과다. 유승민 사퇴시 내년 총선의 책임은 현 대통령과 당대표가 같이 나눠갖게 된다. 총선에서 이기면 대통령이</div> <div>모든 공과를 독식한다. 그러나 총선에서 패배시 유승민의 이름은 다시금 거론될 것이 분명해보인다.</div> <div><br></div> <div>유승민이 사퇴하지 않고 잔류한다쳐도... 결국에는 당-청간 불협화음으로 스스로 물러서게 되는 시기가 올것이다. 그것은 분명 선거와</div> <div>상관없이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이럴 경우는 이미 여권내 강력한 독자기반을 마련한 이후라서 내년 총선에서는 친박 vs. 비박의</div> <div>구도로 여권 조차도 분열되어 치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마디로 분당 사태가 쉽게 예견되는 대목이다. 여당이 야당이 될 수도 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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