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예능이 얼마나 군대에 대해 이미지 미화를 하고있는지 좀 알것같네요. <div><br></div> <div>여성분들이 군대가면 제일 걱정되는게 훈련, 화생방, 유격 뭐 이런거인걸 보면 말입니다.</div> <div><br></div> <div>근데 남자들이 군대가서 제일 힘든건 (술자리에서 한바탕 자랑하려고 하는거 말고)</div> <div><br></div> <div>사실 총기사망, 각종 사고사, 내무생활, 경계근무, 자살, 왕따, 또라이 선후임병 이런걸겁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게 2년 내내 피하지 못하고 지속된다는 사실이고요.</div> <div><br></div> <div>생각해보세요. 날 왕따시키거나 매일 두들겨 패는 일진놈이 2년 내내 내 옆자리에서 아침 점심 저녁 새벽 24시간 붙어서 날 패고 갈구는 일이 생기는거..</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평소에 왕따를 당하던 녀석이 다들 자고있는데 침상에 수류탄 까서 던지고 총기 난사 하는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오늘 같이 하하 웃던 사람이 저녁에 탱크에 밟혀 압사 되는거..</div> <div><br></div> <div>이런 사고가 군대에선 상당히 빈번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매일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경계초소 가서 1시간씩 경계서는거... 육체노동 하는거.. 등등..</div> <div>(민간인한테 새벽 3시에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서 옷입고 옥상에 가서 1시간 차렷 자세로 있다 내려오는걸 2년동안 하라고 하면 맨정신으로 할 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위 사고사들 모두 제 부대 근처에서 실제 모두 발생했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하루 사망하는 사람 수만 보아도 일상 다반사로 누군가 죽어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그게 재수없으면 내가 되는거구요.</div> <div><br></div> <div>다들 내용은 다르지만 통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분명 고통스런 시간인데 피할 방법이 없다는거.. 도망갈 방법이 없다는거..</div> <div><br></div> <div>그래서 다녀온 남자들은 너도 힘들었고 나도 힘들었고(물론 내가 제일 힘들었지만) 다 아니까 군대 얘기 꺼내면 우스갯소리로 떠듭니다만..</div> <div><br></div> <div>최소한 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런 일 안겪었으면 좋겠다고 하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div> <div><br></div> <div>근데 군대 안가는 사람들이 (또는 회피한 국회의원놈들이나) 오히려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고 온 사람들을 비하하거나 별일 아니라고 치부하는걸 보면 욱 하게 됩니다.<br></div> <div><br></div> <div>병역 의무에 대해 그냥 고생했다고.. 당신들 덕분에 안심하고 편하게 잘 수 있었다고.. 그런 말이 가장 듣고싶습니다.</div> <div><br></div> <div>돈도 아니고.. 내 이미 흘러가버린 시간 돌려줄 수 있는게 아니라면.. 따뜻한 말이 가장 좋아요.</div> <div><br></div> <div>가족중에 군대에 가있는 형제가 있다면 한마디만 해주세요. 네 덕에 편안하게 잠 잘잤다고. 고생한다구요.</div> <div><br></div> <div>군인은 오늘 새벽에도 새벽별을 보며 서있었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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