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다게에 운동일지나 운동에 관련된 질문만 올린다는 생각이 1년 8개월여 만에 깨지네요.</div> <div><br></div>주말이라 운동갈까 말까 갈등하다 결국 쉬고, 컴터와 핸펀을 안보고 있었는데 <div>꾸준히 활동하시던 테일러님이 탈퇴를 하셨네요.</div> <div>수없이 많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회원이 탈퇴하는 것이야 일상다반사일테고</div> <div>모든 회원의 탈퇴에 안타까워할 수도 없지만</div> <div>개인적으로 테일러님의 글과 응원에 힘입어 운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사람이라</div> <div>참 많이 아쉽네요.</div> <div>댓글을 보면서 뭔일인가 어리둥절했었는데....</div> <div>원인을 알고 나니 조금 어이가 없네요. 미꾸라지가 어지럽힌 것도 아니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온라인의 장점이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점이죠.</span></div> <div>어느 누구든 자신의 주장을 보다 편하고 쉽게 밝힐 수 있으니까요.</div> <div>바로 그 점이 곧바로 온라인의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양날의 칼처럼요.</div> <div> <div>20여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경험하니 느낀 점은</div></div> <div>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을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사유화하려는 순간</div> <div>그 곳의 분위기는 부정적으로 흐르게 되더라구요.</div> <div>사유화라함은 '타인이 봤을 때' 상식적으로 판단되지 않는 지나친 도배나 지나친 감정 표현을 뜻합니다.</div> <div>이 역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맞는 말이다고 찬성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헛소리라고 비난하실 분도 계실겁니다.</div> <div><br></div> <div>온라인의 기본은 '성숙함'입니다.</div> <div>내가 성숙한 상태이든 아니든 다른 사람들은 성숙함을 요구합니다.</div> <div>나 역시 타인의 성숙함을 요구하구요. <span style="font-size:9pt;">그래야 기본적인 대화가 통할테니까요.</span></div> <div>온라인에서의 성숙함이란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감정 표현입니다.</div> <div>성숙하지 않은 글이 나타나면 다수의 비난을 받기도 하고, 성숙한 조언을 받는 순간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div> <div>그래서 성숙함의 다른 말은 절제입니다.</div> <div><br></div> <div>다게를 통해 긴 시간동안 과체중이었던 분들의 하소연을 듣기도 하고</div> <div>그런 분들이 강한 정신력과 꾸준한 인내,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는 글도 보게 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격려와 응원, 칭찬을 통해</span> 때로는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자랑하고 싶은 일들이 많을 때 있습니다. </div> <div>때로는 아는 사람보다는 나를 모르는 온라인에 더 밝히고 싶어 안달날 때도 있습니다.</div> <div>반대로, 나를 모르지만, 나를 가장 많이 보여준 온라인이 더 편할수도 있습니다. 더 친근할수도 있습니다.</div> <div>친한 사람 사이에도 지켜야할 선이 있을테고, 건들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을겁니다.</div> <div>대다수의 사람들이 지키고 있을 가상의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즐겁고 편하게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한 사람 떠난 것이 무슨 대수라고 뭔 말인지도 모를 이런 장황한 글을 쓰느냐'고 타박하실 분도 계실겁니다.</div> <div>분위기가 흐려지면(혹은 물이 흐려지면) 이런 분위기가 싫어 떠나는 분들이 늘어날테고</div> <div>다게에서 도움받고 응원받고 있는 우리에게 손해가 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