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했던 내가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교복만 바꿔입었을 때였다. <div><br></div> <div>중학교 졸업식날 다들 양복한벌 씩 쫙 빼입었다 쓰고 찌질이들의 어설픈 어른 코스프레 라고 읽는다.</div> <div><br></div> <div>좀 산다는 집 자식들은 삐삐와 시티폰을 뽐내고 삐삐음성 확인 줄을 비웃으며 공중전화 부스옆에서 있어보이게</div> <div><br></div> <div>시티폰을 꺼내 들었었지.. 회상해보면 손발이 오글거린다...</div> <div><br></div> <div>여튼 저런 졸업식을 마치고 몇일 후 고등학교에 입학식을 마치고 영화 '바람' 에서처럼 여기저기 모인 중딩들의 알수없는 </div> <div><br></div> <div>기싸움이 펼쳐지는가운데 불량 서클은 없었지만 지나름 좀 친다는 애들끼리 삼삼  오오 몰려다니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마치 주유소 습격사건의 마지막 장면처럼 온몸에 석유를 뒤집어쓰고 라이터를 꺼내든 모습이였달까</div> <div><br></div> <div>이런 기싸움 끝에 누군가의 라이터에 불이켜져 불나방처럼 셋넷 뒤엉퀴기도 하고 얼굴에 멍투성이가 되어</div> <div><br></div> <div>교식 구석에 찌그러져 고개 처박고 있다가 자는걸로 오해받고(아니 자고있었을지도 모른다)</div> <div><br></div> <div>선생님한테 걸려 2차로 줘 터지고.. 눈탱이 방탱이가 된 얼굴을 보고서도 흠칫할뿐 왜그랬냐고 묻지 않는</div> <div><br></div> <div>그런 이상한 분위기 였다.</div> <div><br></div> <div>수업종이 울리면 아는 친구 있는 반에 놀러가는놈 매점으로 달려가는놈 걍 정처없이 어슬렁 거리는놈 엎어져 자던놈</div> <div><br></div> <div>그런 시커먼 고추밭에서 고추냄새에 질려 화장실을 갔다.</div> <div><br></div> <div>사람한테 오우라가 뿜어져 나오는걸 본적이 있는가?</div> <div><br></div> <div>꽤나 컷던 화장실 저 끝에서 화장실 사로도 아닌 맞은 편 정중앙에 창가에 양팔을 거난이 벌리고</div> <div><br></div> <div>담배를 꼬나 물고 있는 엄청난 병신력이였다.</div> <div><br></div> <div>' 뭐지 저 병신은..? 듣도 보도 못한 얼굴인데..'</div> <div><br></div> <div>나는 싸움을 잘하지도 덩치가 좋지도 인상이 험악하지도 않앗기 때문에 각지의 강자들 얼굴을 빠르게 익혀</div> <div><br></div> <div>나의 고등학교 생활이 빵셔틀이 되지 않도록 있는둥 마는둥 한마리의 다크템플러 처럼 학교를 졸업하는게</div> <div><br></div> <div>나의 목표였기에 저런 병신포스를 뽐내는 녀석이 듣보잡이란걸 재빠르게 판단하곤</div> <div><br></div> <div>누르스름한 변기에 나의 엉덩이를 박앗다</div> <div><br></div> <div>그후 그 병신이 얼굴이 다시 나의 시야에 들어온건 의외의 상황에서였다</div> <div><br></div> <div>3월말 첫 모의고사를 치고 성적표를 나눠 줄때였는데..</div> <div><br></div> <div>자그마치 그병신이 우리반 1등.. 전교 3등...어이가 없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앗다</div> <div><br></div> <div>그 어설픈 양아치가 일어나 반아이들의 박수를 받는 진심 신은 불공평하단걸 보여주는 상황에서</div> <div><br></div> <div>그렇게 한달 두달이 흘러 친구라는 병신들의 모임이 결성되었다.</div> <div><br></div> <div>1등양아치 그녀석의 또 다른 이름이였다.</div> <div><br></div> <div>신기하게도 1등양아치와 담배를 피면 선생들이 화장실을 급습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앗고</div> <div><br></div> <div>혹시라도 담배냄새로 걸렸을땐 1등양아치만 열외 되는 웃기는 상황이 발생했다</div> <div><br></div> <div>반아이들의 신뢰를 얻은 1등양아치는 반아이들의 담배를 도맡아 관리하기 시작했고</div> <div><br></div> <div>이시키는 담배 한갑도 사지 않은체 흡연라이프를 연명해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다음 모의고사를 치루는 도중 1등양아치를 시기한 나를 포함한 몇몇 아이들의 감시속에</div> <div><br></div> <div>컨닝이라는 불공정한 행위없이 또 1등을 하고 전교 5등을 하는 기염을 토해냈다.</div> <div><br></div> <div>저시키는 대체 언제 공부하는것일까.. 학교에서도 쳐자기는 커녕 무협지 보는것을 빙자한 음양합일 부분에만</div> <div><br></div> <div>집중해대는 녀석을 보며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div> <div><br></div> <div>"양아치 너 공부 어떤식으로하냐?"</div> <div><br></div> <div>"집에가서 CASE(학습지) 풀고 학원다니고.. 그게 단데?"</div> <div><br></div> <div>이 말 한마디에 학구열에 불타는 아이들은 개나소나 나포함 병신까지 CASE를 받아 보앗고</div> <div><br></div> <div>양아치가 다니는 학원을 등록하였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당연한 결과인듯 성적이 쥐똥만큼도 오르지 않앗다</div> <div><br></div> <div>그나마 그 학원마저 땡땡이 치기 일수였고 1등 양아치를 포함해 학원째고 PC방에서</div> <div><br></div> <div>'마이 라이플 포 아이어' 와 '포지' 같은 쓸데없는 영어 공부를 하였다.</div> <div><br></div> <div>양아치는 겜센스도 뛰어나서 피파97,NBA97,스타,워크2,퀘이크3 못하는게 없었다</div> <div><br></div> <div>사족이지만 내가 병신력이라고 표현했지만 심지어 여자한테도 인기가 좋았다 ㅂㄷㅂㄷ</div> <div><br></div> <div>하지만 1등 양아치는 어떤 시점으로 몰락하고 만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