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 제26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의 측정기록 오류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주최 측은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통창구를 폐쇄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3일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사무국에 따르면 주최 측은 공식 측정기록 오류사실을 인정하면서 원인을 RFID칩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무국 관계자는 이날 “오류가 있었다”면서 “원인이 뭔지 칩 업체에 알아보겠다. 이제 출근해서 파악이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대회 당일 비가 와서 칩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전 대회에서는 칩을 발목에 착용하는 형태지만 이번에는 칩 형태, 착용 위치까지 모두 변경됐다.
많은 참가자들이 측정기록 오류를 지적했지만 사무국 관계자는 “일부”라며 축소하기에 바빴다.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지만 이날 오전 9시까지 경주시 주무부서와 경주시장은 공식기록 오류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도 못했다.
기자는 경주시 비서실장을 통해 ‘최양식 경주시장이 이 같은 사실(벚꽃마라톤 공식 측정기록 오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과의 뜻을 밝힐 의향이 없는지’ 공식적으로 질의한 후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특히 경주벚꽃마라톤 주최 측은 취재직후 공식 홈페이지의 질문·답변 코너를 없애는 등 온라인 소통창구를 폐쇄했다.
마라톤대회는 기록이 중요하다.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전 대회 보다 기록이 얼마나 단축됐는지 확인하고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공식 홈페이지 질문, 답변 폐쇄에 대해 “참가비만 챙기고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권리는 무시하는 게 아니냐”면서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많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행사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참가자들이 공식 측정기록 오류에 따라 환불 조치를 요구했지만 주최 측은 “참가하지 않았으면 모르겠지만 그럴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