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혁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1단지가 안방 창문과 싱크대 수전, 고급스럽지 않은 자재 등으로 좋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자가 최근 김천시 율곡동에 위치한 김천 사랑으로 부영 모델하우스를 찾아 곳곳을 점검해 봤다.
이 이파트(84A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불투명한 유리로 돼 있는 안방 창문이었다. 뿌연 창문 때문에 밖을 조망할 수 없어 답답해 보였다. 또한 창문의 가로 너비가 벽의 2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다른 아파트의 안방은 투명한 유리를 채택할 뿐만 아니라 너비가 벽의 전면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넓다.
특히 김천 부영 사랑으로는 싱크대 수전이 주방의 우측 측면 끝부분에 있어 식기세척시 이동에 불편이 따른다. 또한 싱크대 수전 위에 수납공간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다.
안방 등 주요 출입문은 통나무가 아니며 외부는 나무결 무늬 시트지로 마감돼 있다. 안방문은 충격방지 장치가 없어 쉽게 손상될 듯 보였다. 드레스룸 도어(출입문)의 밑 부분은 오픈한지 몇일 되지도 않았지만 시트지가 벗겨져 있었다.
안방 옆에 위치한 화장대는 팬트리와 연결돼 있고 자재도 저급해 보여 없는 것 보다 못해 보였다. 이곳은 콘센트가 화장대 하단부가 아닌 반대편 벽의 높은 곳에 있어 이용 편의와 미관을 저하 시킬 수 있다.
안방 세면대(화장실)의 경우 변기 윗부분 턱과 일체형으로 돼 있어 교체시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주방 싱크대 상단부분은 흰색이지만 바로 밑에 붙어 있는 타일은 황토색이라 잘 어울리지 않았다. 또 주방 싱크대 윗부분에 조명이 1개 밖에 없어 빛이 부족할 수 있다.
거실, 안방 등 주요창문에 외부 환기시스템(왼쪽 상단부분, 사각형)이 있지만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조작하는 부분(투명 플라스틱)이 잘 부러질 거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첫 번째 방(입구)은 침대를 하나 놓으면 꽉 찰 정도로 좁아 보였다. 또한 기본 제공되는 붙박이장은 한쪽에만 손잡이가 있어 불편을 초래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김천시민 A씨는 “분양 가격을 낮추기 위해 내부 자재를 저렴한 것으로 채택한 것 같다”면서 “10년 전에 지은 아파트에 온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천 혁신도시 사랑으로는 290m 옆에 경부선 철도, 839m 부근에 경부 고속도로가 위치해 있어 소음, 비산먼지 등을 감안해야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