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이 경북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연이은 대규모 미분양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28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김천 혁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1단지(공급 890세대)는 1‧2순위 청약이 77건에 불과해 813세대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84C형(99세대)은 1순위 청약은 4건에 그쳤다. 또 모델하우스 방문객은 일부 고급스럽지 않은 자재와 구조 등을 두고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인바 있다.
김천은 지난달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미분양의 원인은 김천지역의 주택공급은 1만8천여 세대로 많지만 인구 유입(2015년~2016년)은 7천명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사드배치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부영주택은 최근 경주 외동 부영사랑으로 1‧2단지(공급 3230세대)에 대한 청약접수를 받았지만 접수건수가 20건에 불과해 3천210여세대가 미분양됐다.
외동 사랑으로 부영이 위치한 경주시도 지난달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 받았다. 또 기존에 분양을 시작한 브랜드 아파트도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주시 인구는 2015년 1월 26만1천643명에서 지난 10월 31일 25만9천734명으로 1년간 1천909명이나 감소했다.
부영주택이 잇따라 미분양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은 지역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분양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부영주택이 자산이 많다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많은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지속된다면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