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br><br>오랜만에 남편이랑 영화 보러 갔어요.<br>'아저씨' 이후에 영화관은 처음이었어요.<br>월요일이라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br><br>한강의 기적 어쩌고 박ㅈㅎ 찬양 영화라는 글들을 본 적이 있어서 걱정했는데<br>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둔한건지...<br><br><br>어쨌든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지만,<br>전체적으로는 좀 실망스러웠어요.<br><br>스토리는 좋은데,<br>연출이 너무 부족한 느낌이랄까요...<br><br>조금 더 멋진 영화로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br><br>아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분장 진짜 거지같아서 몰입도 왕창 깨지던데<br>그거 일본 유명 회사에서 그래픽으로 한 거라면서요.<br>유명은 개뿔 드럽게 일 못하네요.<br><br><br>제 감상은 그랬고,<br><br>제 뒤에 있던 일본인 아줌마 거의 꺼이꺼이 울더라구요.<br><br>남편이 중간중간에 유명인 나오는 거 그거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해서<br><br>한국 사람이라면 되게 재미있는 장면이야 흥.<br>하고 말았는데,<br><br>다른 일본인들도 남편과 같은 생각이라면<br>일본에서라면 동방신기 좋아해서 이 영화 보는 사람들도 있을텐데<br>유노윤호가 하는 역할을 제대로 이해 못하겠구나 싶더라구요.<br><br><br>그리고 어렸을 때 아무 생각없이 보던 이산가족찾기 방송,<br>그 부분에서는 엄청 많이 울었네요.<br><br>제가 감히 그 헤어진 가족들을 다 이해한다고는 못하겠지만<br>그래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 마음들을...<br><br><br>저는 부산사람이고 아무생각없이 걷던 그 거리들에<br>이런 사연이 있구나- 생각도 했고요.<br><br><br>그건 그렇고 일본 영화관 정말 비싸요.<br>어제는 맨즈데이였는데도<br>남자 1,100엔, 여자 1,800엔이었어요.<br><br>저 한국에 있을 때는 영화비 6000원이던 시절이었는데,<br>우리나라도 많이 올랐으려나요?<br><br><br>일본에서 한국 영화는 이제 정해진 영화관에서만<br>아이돌 나오는 걸로 개봉하는 느낌...<br><br><br>얼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br>지금까지 일본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영화는<br><br>'내 머릿속의 지우개'라네요.<br><br>의외!!!!!!<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