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스탠딩 안한다니까 침대 소리하면서 난리쳐서 한건데..
개판을 벌려놓고 다 싫다는데 혼자 좋다니 무슨 안드로메다 갔다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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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탠딩 토론회를 마친 대선 후보들이 토론회 형식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불만을 표했다. 특정 후보에게 질문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다, 질문·답변 시간이 고루 분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다. 체력에 대한 부담도 드러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자정을 넘긴 시각, KBS 대선후보 초청토론회를 마치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문답을 하는데 이게 무슨 스탠딩 토론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토론회 소감을 묻자 "스탠딩 토론이라면 좀 자유롭게 움직인다거나 왔다갔다 한다거나 해야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간총량제' 룰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체적인 토론은 새로운 포맷이긴 한데, 총량제니까 한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되면 충분히 답할 수 없는 그런 문제가 있다"며 "질문에 대해서 답변시간도 공평하게 부여해주는 그런 룰이면 더 좋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지난 토론회와 큰 차이를 못 느꼈다"며 "방식이 좀 달랐는데 5명이라서 좀 산만했더 거 같다"고 말했다.
유 후보 역시 룰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형식을 조금 더 이렇게 예컨대 '정치·외교·안보', '경제·교육·복지·문화'로 나눴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경제 얘기 하라고 했더니 적폐 포스터 얘기를 한다. 모든 시간을 총량으로 주는게 낫겠다는 생각이다. 중간중간에 (후보 간) 시간만 조절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시간 서있는게 힘이 들긴 하다"며 체력적인 문제를 지적한 뒤 "스탠딩 토론이라면 서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토론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하지만 숫자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고정적으로 자기자리에 서서 하니까 앉아서 하는 것하고 서서하는 것하고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체력장'에 비유했다. 그는 "두시간 세워 놓으니 무릎이 아프다"며 "체력장 테스트도 아니고 꼼짝말고 서 있으니 이거는 좀 아니다 싶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나름대로 괜찮은 형식이었다"며 긍정적인 평을 내놨다. 그는 "다음부터는 좀 더 활발하게 자신감있게 모든 후보들이 자기실력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