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오지에서 근무하는 군인입니다.

얼마전 폭우가 쏟아진 후, 양수병 아저씨가 고양이를 줏어왔는데
너무 어려서 키우기가 난감합니다.

원래 3마리가 있었다는데 2마리는 어미가 데려가고, 너무 약한 한놈은 버리고 간듯..

바디샴푸로 씻기고 우유 살짝 먹이고 오징어 국 나온거에 오징어 건져서
빻아가지고 맥이긴 했는데

먹을 땐 잘 먹더니 오늘아침부터 애가 상태가 많이 안좋아요
탈수증상이 일어나는듯 상자가 젖을만큼 오줌을 많이 쌋네요

지금도 계속 잠만 자려고 하고........... 죽는건 아닐까 걱정입니다.
뭐 먹지도 못하고 저러니......

인터넷 찾아보니 사람 먹는 우유는 절대 먹이지 말라는데
이빨도 거의 안나아서 뭐 먹이기도 힘들고
어제 먹던 오징어는 오늘은 뭐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부대에 있었으면 운전병한테 부탁해서 초유나 사료같은거 사오기라도 할텐데
여긴 완전 산골이라 그런건 기대도 못하네요...

이거 어떻게해야할지.........

진짜 취사병이랑 쑈부 쳐서 부식 올라오는 건 다 쓸 수 있는데
.......... 아아..... 어떻게해야하는지....................
미치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ps.디씨 메이님이 쓴 글 보니 대충 생후 18일? 그쯤인듯....
그리고 어미는..이젠 보이지도 않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