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87년 <div><br></div> <div>전 그때 건국대 근처에 있는 어린이 회관에 글짓기 교실을 다니고 있었어요</div> <div>진짜 버스타고 지나갈 때마다 최루탄 냄새가 진동을 하고</div> <div>심할때는 너무 매워서 저절로 눈물이 나고 울기도 했어요.</div> <div><br></div> <div>어느날이었어요</div> <div><br></div> <div>우리집에, 외사촌 누나들이 갑자기 헐레벌떡 뛰어들어오는거에요</div> <div>데모하다가 도망왔다고 하더라고요. </div> <div>전 어려서 잘 이해를 못했는데, 누나들이 왜 전두환이 잘못되었는지 열심히 가르쳐주었어요</div> <div>우리 어머니는 누나들한테</div> <div>'아이고 이것아 비싼 밥 먹여서 대학 보냈더니 공부는 안하고 이게 무슨짓이냐'하면서 타박을 시작했고</div> <div>누나들은 우리 어머니한테</div> <div>'고모 공부도 좋지만 잘못된건 잘못된거잖아요' 이러고...</div> <div>어머니랑 외숙모는 앓아 누우시고...<br><div><br></div></div> <div>그때 누나들이 우리집에서 숨어 지내던 며칠동안</div> <div>전 누나한테 자본론을 배웠어요</div> <div>국딩이라 잘 이해는 못하겠는데</div> <div>누나가 한 말은 아직도 기억이 나요</div> <div>'마르크스가 전부 옳다는 것도 아니고, 공산주의를 하자는 것도 아니란다'</div> <div>'하지만 우리나라는 잘못되었어'</div> <div><br></div> <div>그리고 그해 7월부터 최루탄 냄새는 거의 없어졌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그렇게 일궈낸거에요.</div>
바나나 바나나~
망고를 유혹하네~
딱 걸렸네~
오징어를 낳았네~
중국집 중국집~
탕수육을 시켰네~
볶먹이네~
이게진짜 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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