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올라와있는 술집다니는 여자친구 얘길 보고 예전 생각이 떠올라 
점심먹기전에 제 예전 얘기 써볼까합니다.

209년 초겨울 11월달쯤이였어요.
주말에 운동잡혀있던게 취소가 되서 선배랑 선배여자친구랑 저녁에 술한잔 같이 하게됬죠.
그런데 선배여자친구가 친한동생을 부른다면서 전화를 하더니 조금있으니 동생분이 오시더군요.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너무 미인에 키도 크시고, 머 그냥 몸에서 아우라가 ~~ 

술자리는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어찌어찌하다보니 동생분이 제옆에 앉게되고
자연스레 쌍쌍파티처럼 되어버렸고
또 어찌어찌하다 며칠이 지난후엔 애인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사귀다보니 이상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어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새벽2~3시에 머하냐고, 보고싶다고 문자가 오고
아침에 전활하면 잘 안받거나 꺼져있는 경우가 많았죠.
저에게 말했던 그녀의 직업은 보석디자인하는 일이라고 했는데
슬슬 이상하기 시작하더군요.
무엇보다 돈 씀씀이가 남달랐습니다.
명품가방,신발,시계는 기본이고 차량또한 고급세단을 타고다녔어요.
그중에 가장 의심되는것은
평일저녁엔 만나기가 힘들었단것입니다.
보통 3~4시쯤에 전화가 와서는 일이 바빴다, 공장에 다녀왔다 매일 이러고
저녁에 만나자하면 회식이다, 야근이다, 친구생일이다 머 갖가지 이유를 만들어 피하고는
주말이 되면 이틀 만나는게 전부였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싶어 선배에게 말을했습니다.
이러이러한데 좀 이상하지 않냐고..
그랬더니 선배가 털어놓길,
창피해서 말은 안했는데 자기여자친구를 룸살롱에서 알게됬는데
알고보니 애가 착해서 사귀고 있는중이고,
너한테 소개시켜준애도 같은 업소에서 일하는 아가씨다.. 말안해서 미안하다. 
이러더군요.
충격이었죠.
물론 업소아가씨들 비하하기는 싫지만, 마음이 움직이려고 하는 사람인데
그런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건 정말 싫었습니다.

당장 그 업소로 쳐들어가고 싶지만 다다음날이 주말이라 참고 기다렸습니다.
만나서 얘길했죠. ㅇㅇ선배한테 다 들었다. 왜 속였냐, 그일 계속 할꺼냐, 배신감에 너 못보겠다.
이랬더니 한참을 말없이 앉아있더니 자기 살아온 얘길 하더군요.
그 얘기까진 쓸건 없고 두줄요약하면
자기도 힘들어서 시작했는데 돈벌이가 좋고,무엇보다 자기는 2차 안나간다고. 속여서 미안하다고. 상황봐서 말하려고 했다고.. 2년만 더 고생해서 집한채, 장사밑천만 생기면 접을꺼라고 말하네요.
그동안 들은 정도있고 마음이 거의 넘어갈시기였지만 이틀동안 생각했던걸 말하고 일어났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사귀는데 사랑도 중요하지만, 난 신의가 더 중요한것 같다고. 
더이상 만나면 서로 더 힘들어질거 불보듯 뻔하니 그만하자고.

며칠동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며칠동안 몇번의 전화와 문자가 왔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서 서로 모르는 사이인냥, 없었던 얘기인냥 그렇게 되버렸죠.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잘한 결정이였던거 같습니다.
본인말대로 2차안나가고, 돈벌 목적이였다 쳐도 아닌건 아닌거라 생각됩니다.

업무상 가끔 룸살롱에 가는데요,
한번가면 며칠동안 파트너햇던 아가씨에게 연락옵니다. 정말 핸드폰이 쉴세없이 울립니다.
제가 맘에들어설까요? 아니죠. 다  영업인데요.
100%는 아니지만 업소 아가씨들 머리에 정신 제대로 박힌분 몇 없습니다.
그냥 단지 몸편하고 더쉽게, 더 많은 돈을 벌려는 허황된 똥만 머릿속에 가득합니다.
정말 집안이 힘들어서 집안 일으키려고 하는분들도 가끔은 계시겠지만, 아주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아까 베스트에 글쓰신분도 3자인 제가봤을때 하루빨리 맘 떨쳐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미련가지고 계시다간 본인만 더 힘들어져요.
그 여자분이 글쓴분 마음아파하는거 알아주지 않는다는건 본인도 잘 아실테구요.
세상에 정상적인 일하시면서 아름다우신분들 많습니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