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을 처리하기 위해 오늘 열리기로 했던 본회의가 끝내 무산됐습니다. 여당은 야당과의 합의서가 있다며 국회의장에 직권상정을 요청했고 이에 야당은 강력 반발하면서 정국 경색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야는 예정에 없던 회동을 이어가며 온종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대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기업활력제고법, 이른바 '원샷법'만이라도 처리하자고 주장한 반면,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일단은 원샷법은 무조건 처리하고,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으니깐요.]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잠정 합의를 이룬 선거구획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약속 없이는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직 본회의 시간을 못 정했습니다. (더 논의하시려고요?) 네.] 본회의는 끝내 무산됐습니다. 더민주는 선거구 실종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더 시급한 것은 선거구획정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원샷법에) 경제활성화라는 말을 덧붙여 그게 마치 시급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앞으로 협상을 통해 통과될 수 있는 방향으로….]새누리당은 원샷법의 경우, 재벌의 편법 상속을 막을 안전장치가 마련된, 야당도 합의한 법안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참 기가 막힙니다. 아니 원래, 오늘 예정된 원샷법을 처리하고 2+2회담을 하기로 돼 있었어요. 그런데 약속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양측이 이미 합의를 이룬 원샷법과 선거구획정을 각각 볼모로 잡고, '내 것 먼저 해달라'며 벼랑 끝 협상을 벌이다, 예정된 본회의마저 무산시킨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특히 야당과 합의서가 있는 만큼 원샷법은 직권상정 요건에 해당된다며 국회의장과 야당을 압박하고 있어, 여야 대치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르는사람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살리는법안 보다 선거법을우선하는거로 보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