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으로 게시판이 후끈하네요.
최저임금 1만원이 당장 내년에 시행 가능하다고 보는 분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정치권과 노동계도 당장 내년 1만원은 어렵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런데 왜 그런 주장을 하느냐?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조금 더 유리한 카드를 쥐어 불과 몇 십원이라도 더 올리길 바라는 겁니다.
지난 8년여간 최저임금 얼마나 올랐습니까? 2,000원 정도 올랐습니까? 물가는 얼마나 올랐습니까? 치킨이 곧 2만원이 될 기세죠?
지난 8년여간의 물가상승에 비례해 보면 임금상승률은 0 또는 마이너스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는 떨어지고 있는데, 저게 뭔 궤변이냐?" 하실 수도 있는데, 당장 마트가서 과자 집어보면 알 수 있잖아요? 또 통계는 입에 맞게 잘 주무를 수 있어요. 근거가 뭐냐고요? 테니스 취미를 갖고 있는 어느 분이 물가산정 항목을 여러개 바꾸셨거든요. 그래서 정부통계와 실질체감물가 괴리가 발생하고 있잖아요?
아래 글들에, 최저임금 1만원 되면 설거지를 하는게 낫네, 대출받은 자영업자는 다 죽으라는 거냐, 중국산에 비해 유통이 어려우니 인건비가 낮아야 한다는 말 들이 있더군요.
그럼 하나만 묻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매출을 올려주는 사람은 기업입니까, 정부입니까 아니면 노동자입니까? 여러분은 사용자 입니까 아니면 노동자 입니까?
이에 대해 생각해 보셔요. 의외로 답은 쉽습니다. 여러분의 매출은 기업이나 정부가 올려주는게 아니라 노동자가 올려주고, 여러분은 사용자인 동시에 노동자입니다.
노동자가 돈이 없으면 자영업은 쇠퇴하죠. 자영업이 쇠퇴한다, 그러면 유통업도 쇠퇴합니다. 유통업이 쇠퇴한다, 그러면 공장들도 점차 생산량을 줄이죠. 공장들이 생산량을 줄인다, 그럼 인력을 줄이게 되겠죠? 계속된 악순환입니다.
가계가 돈이 있어야 사용자들도 삽니다. 근시안적으로만 볼게 아닙니다.
서두에 썼다시피, 내년에 당장 1만원으로의 상승은 어려운 걸 정치권과 노동계도 압니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1만원까진 가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안정적으로 살아요.
부족한 글이니 틀린 점이나 오류에 대한 지적은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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