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여기저기 썰전 안철수 말 잘했다는 반응들이 보여서 좀 놀랍군요.</div> <div>전 안철수의 기존 이미지를 재확인했다는 느낌이었는데</div> <div>아마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른 거겠죠.</div> <div> </div> <div>정책의 내용이나 정치적인 입장보다</div> <div>그냥 말하는 방식, 어투, 표정, 상대에 대한 반응 같은 것들에 주목해서 봤습니다.</div> <div>일단은, 평소보다 톤을 한단계 높여서 나온 것 같더군요.</div> <div>평소에 안그러던 사람이 한톤 높여서 웃고 떠들고 할때의 전형적인 부자연스러움이 보입니다.</div> <div>목소리에서건, 태도에서건 붕 떠있어요.</div> <div> </div> <div>예능 방송에 나왔으니 당연히 좀 재밌게 말도 하고 안되는 농담도 좀 하고 그래야 되는거 아니냐</div> <div>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 거부감이 드는게,</div> <div> </div> <div>유승민 같은 경우 원래 그다지 재미없어보이는 사람인데, 썰전 나와서도 억지로 웃기려고 하거나</div> <div>쾌활한 태도를 보여주려 노력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평소에도 그러겠구나 싶은 분위기로 조용히 이야기합니다.</div> <div>사소한 것 같지만 톤을 일부러 높인 듯한 그 부자연스러움이 저에겐 </div> <div>그동안 안철수가 줄곧 보여왔던 '이중성'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한번 드러내는 일단인 듯 느껴집니다.</div> <div> </div> <div>발언의 방향이 대체적으로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이거든, 내가 이만큼 대단한걸 할 수 있거든' 이라는 식으로</div> <div>흘러가는 것도 느껴졌는데.</div> <div>선거 나온 후보들이야 다 그렇게 이야기하는거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div> <div>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다른 대선후보 출연자들이 시대적인 대의에 대해 얘기하고 내가 그것을 이루고 싶으니 뽑아주세요</div> <div>라는 느낌이었다면</div> <div>안철수는 지금 세상에 이런게 부족한데 내가 하면 그거 잘 해줄게, 니들 운좋은거야</div> <div>라는 느낌..</div> <div> </div> <div>음.. 비유하자면</div> <div>회사 사장이, 사내에 이런 이런 문제가 있는데 내가 니들 우두머리 되어서 해결해줄게</div> <div>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div> <div>'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와 '내가 해결해줄게' 는</div> <div>비슷한 말 같지만 분명 뉘앙스의 차이가 있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 이런 식의 화법을 구사하는 인물을 이미 4년 전에 유심히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div> <div>연기하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쾌활함, </div> <div>그러나 사람 만나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혼자 있을땐 조용하고 차가울 것 같은 인물</div> <div>사람들과 대화하지만 그게 의사결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div> <div>언제나 혼자 고뇌하고 혼자 골방에서 결정하는 인물 (골방에 알 수 없는 자들이..)</div> <div>그러므로 대화의 결론이 늘 '내가 해결해줄게'로 마무리되는 인물</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문지지자의 편파적인 뻘글이었습니다.</div> <div>100% 주관적인 인상비평이니까 신경쓰지 마세요</div> <div>내 눈에 보이는 저 얼굴의 뻔한 느낌이 </div> <div>다른 이에게는 과연 안보이는 것인가 </div> <div>하는 궁금증에서 좀 적어보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