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font-family:Gulim;font-size:10pt;"> <div>친노가 대체 누구야?</div> <div>친노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이고 무슨 짓을 했고 왜 나쁜지<br>누가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그런 말을 들어본 적 있나?</div> <div>맨날 친노 친노 하는데, 무슨 역병 취급이라도 받는 것 같은,</div> <div>대체 실체가 무엇인지 모를 친노라는 단어의 의미가 궁금하지 않은가?</div> <div><br>난 딱 세개의 키워드로 친노를 설명할 수 있다.</div> <div>수도이전, 종부세, 탈권위주의</div> <div><br>노무현은 역대대통령중 최초로 기득권의 심장을 향해 칼을 겨누었고,</div> <div>기득권들의 심장이 벌렁거릴 만큼 그 칼을 깊숙히 꽂아봤던 인물이다.</div> <div>그것이 친노가 씨를 말려버려야 할 역병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이유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한국의 기득권을 지탱하는 것은 결국 부동산이다.<br>한국사회에서 누구든 부동산을 건드리면 기득권들에게 죽는다...<br>부동산은 한국의 기득권을 하나의 카르텔로 결속시키는 가장 중요한 고리이다.</div> <div>노무현은 수도이전을 통해 기득권의 갑옷에 치명적인 일격을 날리고자 시도했고</div> <div>그것이 실패하자 종부세를 통해 기득권들에게 정면으로 일갈했다.</div> <div><br>강남의 땅부자이자 열렬한 한나라당 지지자인 모씨가<br>어느날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들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br>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이 새끼 당장 죽여버려" 하고 저주를 퍼부었겠지.</div> <div>그 아는 사람들이 누구일지는 아마 상상이 될 것이다.</div> <div><br>돈과 땅과 수직적인 권위주의를 통해 지탱되는 이 썩어빠진 사회의 결정적인 심장부를 공격했던,</div> <div>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정치인을 재기불능 상태로 짓밟기 위해서</div> <div>그리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 그 비슷한 인물이라도 다시는 나타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div> <div>한국의 기득권들은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총력전을 펼쳤다.</div> <div><br>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이다.</div> <div>사람들은 '친노가 문제야' 라고 수시로 뱉어내지만</div> <div>실제로 친노가 왜 문제인지, 친노가 한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안철수가 왜 절대로 문재인과 손을 잡지 않느냐고?</div> <div><br>지난 대선에서의 상황을 잠시 떠올려보자.</div> <div>안철수는 후보사퇴한 후 맨날 투표참여운동만 하면서 끝끝내 문재인 지지한다는 발언은 하지 않고</div> <div>선거 당일날 뜬금없이 해외로 가버린다. 이유가 뭘까?</div> <div><br>'문재인과 나는 한배를 타고 있지 않다' 라는 선언이다.</div> <div>주위 시선도 있고, 대의명분도 있고 해서 도와주는거 비슷한 짓은 하겠지만</div> <div>나는 결코 이 사람과 손을 잡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다.</div> <div><br>왜 굳이 그런 얘기를 해야 하느냐고?</div> <div>친노와 손을 잡는 순간 기득권들에게서 버림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div> <div>안철수는 결코 기득권들의 반대편에 서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다.</div> <div>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친노의 반대편에 서야만 한다.</div> <div><br>그것이 안철수가 문재인과 절대로 손을 잡지 않는 이유이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 순위에서 1위는 노무현 대통령이다</div> <div>선거때만 되면 야권에서는 누구든 '노무현의 뜻을 이어받아' 타령을 한다.</div> <div>그래야 국민들이 표를 주니까..</div> <div><br>기득권들이 똘똘 뭉쳐 친노를 그토록 죽일놈으로 몰아부쳤는데도 작금의 결과는 이 모양이다.</div> <div>어떤가? 기득권들의 간담이 서늘해질만 하지? </div> <div> </div> <div>난 친노가 교조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div> <div>노무현 대통령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많은 단점과 한계를 가진 한 인간이고, </div> <div>그를 종교화할 필요는 없다. (반인반신은 박통으로 충분하다...)<br>난 친노이기 때문에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br>문재인이, 노무현이 추구하고자 했던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br>좋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그러므로 이거 하나만 좀 얘기하고 싶다.</div> <div>야권의 정치인이 '친노, 좌파, 종북'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다면</div> <div>그는 기득권에 복무하거나, 적어도 기득권의 프레임에 편승하려 드는 기회주의자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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