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세월호의 사건 진행과정에 대해 조금더 관심을 가지고 주의깊게 봐왔던 사람이라면</div> <div>누구든 한번쯤 비슷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은데..</div> <div> </div> <div>전 '이 사고가 과연 고의가 아닐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더군요. </div> <div> </div> <div> </div> <div>1. 몇십년간 배를 몰고 그 안에서 살아왔던 선장과 선원들, </div> <div> 세월호 내부구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죠.</div> <div> </div> <div>2. 어떤 이유로 인해 배가 기울었습니다. 배는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기울어져갑니다.</div> <div> 배의 구조상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침수가 될 수밖에 없고 당연히 점점 가라앉겠죠.</div> <div> </div> <div>3. 좁은 방과 복도 형태의 일반선실이야 대충 벽짚고 빠져나올수 있다 쳐도 </div> <div> 넓은 마루형태의 대형선실이나 휴게실같은 곳은 한번 기울면 빠져나오기가 어려울겁니다.</div> <div> 기울어진 바닥이나 벽을 짚고 기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노약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div> <div> </div> <div>4. 이미 기울어진 배가 침수되며 더 급격히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고-실제로 그렇게 되었고</div> <div> 배의 내부구조상 많이 기울어진 상태에서는 제대로 외부로 빠져나올 수 없는 공간에 사람들이 있고</div> <div> 그것을 선장과 선원들은 알고 있을 수밖에 없죠.</div> <div> </div> <div>5,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상식을 지닌 선장과 선원들이라면 당장 바다에 뛰어들지는 않더라도 </div> <div> 일단 선실에서 나와 외부출입구 쪽으로 모여있다가 지시가 전달되면 바로 탈출할 수 있게 </div> <div> 대기하라고 했어야 할텐데, 왜 안그랬을까요.</div> <div> </div> <div>6. 너무 상황이 급박하고 경황이 없어서?</div> <div> 1~2시간 동안 계속 대기만 했고, 그 사이에 선원들은 맥주도 나눠마셨고, </div> <div> 무엇보다도 각자 자기방에 가서 선원복도 갈아입고 왔죠.</div> <div>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옷 갈아입고 올 정신은 있었으면서</div> <div> 기울어진 선실에서 꼼짝 못하고 있을 승객들 미리 출입문 앞에 모여있으라고 말할 정신은 없었다?</div> <div> </div> <div>7. 둘라에이스호라는 큰 배가 근접해서 '우리가 구조할테니 승객들 탈출시키라'고 무전 날렸는데</div> <div> 선장과 선원들은 해경만 찾으면서 묵묵부답,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가</div> <div> 딱 한번 세월호에 직접 접근한 해경함정 본선에 올라타고 세월호를 탈출합니다.</div> <div> 아, 그전에 해경 고무보트가 접근해서 제일 먼저 구조한 사람들도</div> <div> 미리 나와서 모여있던 기관실 선원들이었죠.</div> <div> </div> <div>8. 이 모든 과정들 속에서 선장과 선원들의 대응이 과연 고의가 아닐 수가 있을까요?</div> <div> 아마 있을겁니다.</div> <div>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고,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세세한 사정들이 있고</div> <div> 미처 생각지 못했던 예외적인 상황이 있으니까요.</div> <div> </div> <div>9.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의별 일 중에 그 별의별 일일거야' 라고 생각해야지 싶다가도</div> <div> 전 이상합니다.</div> <div> 이게 어떻게 고의가 아닐 수가 있지?</div> <div> 어떻게 딱 한사람도 아니고 선장과 선원들 여러명이 단체로 이렇게 판단을 잘못할 수가 있는거지?</div> <div> 기울어지면 선실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잖아?</div> <div> 사람 몇십명도 아니고 몇백명인데, 한꺼번에 구조하기 힘들잖아?</div> <div> 미리 나와있으라고 하던지, 추우면 출입문 앞에라도 모여있으라고 하면 되잖아?</div> <div> 그게 아니라면 자기들 나오기 직전에라도 '이제 다들 배에서 나가세요,</div> <div> 또는 출입문 쪽으로 가있으세요' 하고 방송하면 되잖아?</div> <div> 몇시간 동안 멍하니 대기하고 같이 맥주도 나눠마시고, 방에 가서 쓸데없이 옷도 갈아입엇으면서</div> <div> 그 많은 선원들 중 한명도 이런 생각을 못햇어?</div> <div> 이게 도대체 고의가 아니라는게 가능해?</div> <div> </div> <div>10. 아마 가능할겁니다. </div> <div> 다만 전 이상할 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 뉴스와 공개된 정보만을 접할 수 있을 뿐 그 어떤 깊이있는 정보도 얻을 수</div> <div>없는 평범한 사람이고, 이 글은 그냥 머리속 넋두리일 뿐 어떤 주장이나 팩트도 아닙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극단적인 판단착오에 의해</div> <div>몇백명의 사람들이 허무하게 수장되어버린 사건이후 보여준</div> <div>-해경과 정부당국의 이상할 정도로 안이하고 무성의한 구조수색 과정</div> <div>-이상할 정도로 유병언에게 모든 초점이 집중되었던 모습</div> <div>-세월호 실소유주가 국정원이었음을 의심케 하는 문서 발견</div> <div>-세월호 진상조사를 방해하기 위한 정부여당의 끊임없는 움직임들</div> <div> </div> <div>이런 일련의 과정을 한벌 물러서서 가만히 머리속으로 그리고 있으면</div> <div>그 흐름이 뭔가 이상하긴 이상하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div> <div>그게 뭐가 이상한지 구체적으로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div> <div> </div> <div>함부로 예측하거나 재단하지 맙시다. 누가 죽인거네~ 하고 가볍게 내뱉지 맙시다</div> <div>다만 정말 이상하다는거 하나는 다들 기억해두고 </div> <div>눈을 떼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