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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38280
    작성자 : 한글여섯자다
    추천 : 14
    조회수 : 959
    IP : 59.18.***.48
    댓글 : 43개
    등록시간 : 2015/08/19 03:17:29
    http://todayhumor.com/?animal_138280 모바일
    날이 밝으면 저의 반려견은 안락사를 당합니다.
    내일 날이 밝으면 지난 10년 가까이 저와 함께 지낸 우리 가족의 반려견은 우리의 결정을 통해 죽게 됩니다. <div><br></div> <div>안락사를 결정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만성신부전 3기말에 발견한 증세는 우리가 무언가를 하기에 너무나도 늦은 시간이었고</div> <div><br></div> <div>지난 4개월동안 어머니를 중심으로 가족들은 나름대로 노력해왔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가엾은 생명을 그 생명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빼앗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다고 생각하지만 만성이 급성으로 돌변하면서 숨쉬는 것 조차 괴로워하는 반려견의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나도 괴로운 일 입니다.</div> <div><br></div> <div>생전 코 고는 일이 없던 녀석이 고롱고롱 숨을 쉬기 시작하고, 이따금씩 죽음의 문턱에 다녀온 것 마냥 발작을 하며 눈이 뒤집어지며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가 풀리는 모습을 보아하니 이제는 가냘프게 이어간 생명의 끈을 놓아주어아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목소리조차 닿지 않는지 괴로워하며 한걸음조차 내딛지 못하는 녀석은 생전 처음 듣는 소리로 울면서 자신의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먹지 못해서 지나치게 야윈 몸은 가죽과 뼈 밖에 만져지질 않았고 생기 가득했던 눈은 충혈된 채 퀭하게 변하며 크게 튀어나왔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옆에서 먹을 것을 나눠달라고 보채던 모습이 선한데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생기를 잃어갔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은 진통제를 먹고 어머니 옆에서 고롱거리는 숨을 내뱉으며 잠든 모습을 보니 마치 아프기 전으로 돌아간 듯 해서 내일 녀석을 죽이러 간다는 것이 체감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이대로만 지내주면 얼마나 좋을까, 내 손가락 하나씩 자를 때 마다 1년씩 더 살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보지만 녀석은 내일 저희 가족의 결정 하에 죽게됩니다.</div> <div><br></div> <div>이 글을 적으면서도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내일 녀석을 보내고 난 뒤에 그날 새벽 제가 잠 못 이루고 이렇게라도 저의 반려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슬퍼었고, 녀석으로 인해 참 많은 행복을 알아갔다는 것과 그 받은 행복의 발 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적어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7살 무렵에 처음 만난 녀석은 조그마한 털뭉치에 불과했지만 개라는 동물을 처음 접해본 저에겐 너무 무서운 존재였습니다.</div> <div><br></div> <div>제 한주먹보다 작은 녀석에게 겁을 지례 먹고 슬쩍 만져보고 좋아하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녀석은 점차 저와 저희 가족의 일원으로써 스며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녀석과 가장 오래 붙어있던 때는 한창 가벼운 우울증을 앓던 21살때였습니다. 군 문제를 앞에 두고 휴학을 한 저는 거대한 무기력함 앞에 매일같이 집에서만 지내는 생활을 반복해왔고, 그런 저의 옆에 꽤 오랜 시간동안 녀석이 붙어있었습니다. 눈을 뜨면 녀석과 함께였고, 어영부영 지나는 하루를 지나치는 것도, 낮을 삼켜가며 지나오는 밤도 녀석과 함께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1년의 시간을 녀석과 함께 보내며 군입대를 하게 되였고 휴가 때 마다 저를 반겨주는 녀석은 저의 소소한 행복 중 하나였습니다. 나올 때 마다 어떤 때는 털이 깎여있고, 어떤 때는 털이 길어진채로 있고.. 하지만 바뀌는 모습과는 달리 늘 한결같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전역을 하고 난 뒤에 녀석은 익숙함이라는 잔인함 속에 묻혀 차츰 신경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늘 집에 있으니까.. 늘 볼 수 있으니까 라는 명목 하에 제가 보고싶을 때만 이뻐해주고 제가 할 일 하기 바빴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산책도 늘 다음에, 다음에라는 기약없는 약속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4~5일에 한번씩 가고 흐르는 물 아니면 잘 안마시는 녀석을 뒷전으로 하고 놀고, 어머니가 자릴 비우셨을 때 줘야하는 간식도 까먹고 주지 않아서 어머니가 오셨을 때 허겁지겁 먹게 만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언제까지나 늘 곁에 있을꺼라는 허무맹랑한 익숙함 속에 속은 저는 결국 지금 이렇게 후회합니다. 하다못해 처음 아플 때로 돌아가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3기 말 판정을 받았을 때 조차 하루 1~2번 놔주는 수액 말곤 무관심했었고, 조금이라도 걸을 기력이 있을 때 나가자고 보채는 녀석을 늘 뒤로 한 채 '언젠가 조금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늘 뒷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한번이라도 더 안아볼껄, 공 한 번이라도 더 던져줘볼껄, 한 번이라도 더 만져줄껄..</div> <div><br></div> <div>나를 알아볼 수 있을 때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걸 더 많이 얘기해줄껄이라는 후회밖에 남지 않습니다. 삭막한 세상 속에서 실소가 아니면 웃을 일 조차 없던 저의 생활에서 참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엉뚱한 행동도, 그냥 쉬고있는 모습도, 으르렁거리는 모습도 녀석의 몸짓 발짓 하나하나는 저에게 있어 행복으로 새겨졌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 커다란 행복을 익숙함에 파묻혀 뒤로 하다가 막상 내일 당장 녀석을 떠나보낸다고 하니 그제서야 덜컥 겁이 납니다. </div> <div><br></div> <div>무섭습니다.</div> <div><br></div> <div>다시는 그 눈망울을, 모습을, 향기를, 체온을 느낄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녀석을 편하게 해주기로 맘먹었습니다. 이 밤이 지나고 해가 뜨면 이별하는 녀석이 너무나도 미우면서 보내기 싫습니다.</div> <div><br></div> <div>얼마 남지 않은 시간은 이제 온전히 녀석 옆에서 보내려 합니다. 이제와서 이러는 제 행동이 미련스럽지만 지금에서라도 하지 않으면 분명 나중에 또 후회할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옆에 있어주려 합니다.</div> <div><br></div> <div>포동아</div> <div>형은 지난 9년이라는 시간동안 너를 참 많이 사랑했다.</div> <div>무엇 하나 제대로 해준 적 없는 못난 형이지만 이런 나에게 왔다가 가줘서 정말 고맙다.</div> <div>거기 가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지내면서 먹고싶은거 다 먹고 재밌게 놀면서 기다려줘.</div> <div>시간이 지나도 네가 준 행복들은 잊지 않을게</div> <div>고맙고 사랑한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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