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7년 생입니다.</p> <p>군대 갔을때 IMF 터져서 사병 월급 깍이고 반찬도 줄더군도. 식용유도 없어서 튀김 음식은 다 쪄서 나오고...</p> <p> </p> <p>제대후 집에 돈이 없어서 전부 학자금 대출로 다녔고 졸업 후 대학원 합격까지는 받아 놓고 돈이 없어서 그냥 중소 기업에 입사 했습니다.</p> <p> </p> <p>말로만 듣던 월화수목금금금 으로 일했습니다. 정말로 주당 120시간 일한적도 있습니다.</p> <p> </p> <p>그때는 그게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9시 전에 퇴근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기본으로 프로젝트 3-4개를 맡아야 했으니까요.</p> <p> </p> <p>일이 있어서 9시에 퇴근하면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하고 죄송스런 마음으로 나오곤 했습니다.</p> <p> </p> <p>바쁠때는 철야 후 옷만 갈아 입으러 집에 다녀왔습니다.</p> <p> </p> <p>그와중에 후임한놈은 업무과다로 급성간염으로 입원하고 사수는 제 바로 옆에서 의식잃고 쓰러져 119 부르는 소동도 있었습니다.</p> <p> </p> <p>초봉 1800으로 시작해서 3년동안 학자금 대출 갚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p> <p> </p> <p>세금 떼고 월급 130정도...부모님 용돈드리고 학자금 대출금 갚고 생활비 하면 간당간당...</p> <p> <br></p> <p>그래서 31살까지는 연애는 꿈도 못꿨습니다. 시간도 없었고요.</p> <p> </p> <p>점점 시간이 지나고 노동자에 대한 권리가 늘고 업무환경도 좋아지고 월급도 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나마 나은 민주당을 찍어왔습니다.</p> <p> </p> <p>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제 후임들이 제가 지나온 과정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였습니다.</p> <p> </p> <p>그런데 이번 결과를 보니 좀 허무해 지더군요... 젊은 층에서 윤석렬을 그리 많이 찍었을줄이야...</p> <p> </p> <p>주당 120시간에 최저시급 없는게 어떤 삶을 사는건지 겪어 보지 않아서 와닿지 않나 봅니다.</p> <p> </p> <p>120시간 일하면 집에가기가 싫어 집니다. 집에가는 시간에 근처에서 한시간이라도 더 잠을 자고 싶어 지거든요.</p> <p> </p> <p>저는 집에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회사에서 받은 택시비로 여인숙이나 찜질방에서 자고 출근 했습니다. 왕복 2시간 아껴서 잠이라도 더자려고...</p> <p> <br></p> <p>기성세대가 꿀빨았다고요? IMF 터지면서 회사들 다 망해 나가고 그나마 남은 회사는 경쟁자들로 넘쳐서 다들 대학원으로 피신하고 유학가고</p> <p> </p> <p>일부러 졸업 늦게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유학은 생각도 못했고요.</p> <p> </p> <p>그나마 들어간게 요즘엔 좆소 기업으로 보이겠지만 그당시에는 평범한 회사였는데 그수준이였고요.</p> <p> </p> <p>그걸 자진해서 하고 싶어 한다니 할말이 없어지게 하네요...</p> <p> </p> <p>그래서 이제는 저도 포기 하렵니다. 앞으로 저도 국힘당 열심히 뽑아 주려고요.</p> <p> </p> <p>저는 자식도 없고 집도 있고 코로나랑 상관없는 직종인데다가 노후가 보장 되어서 솔직히 누가 되어도 상관없었습니다. 그나마 후세를 위해 민주당 찍어 준거였는데 지들이 싫다니 방법이 없네요.</p> <p> </p> <p>열심히 국힘당 찍어 드릴테니 열심히 살아 보세요.</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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