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여기오니까 밀덕냄새가 아니라 예비군냄새의 향연임ㅋㅋㅋㅋㅋㅋ 한 때 밀덕의 성지가 될 줄 알았는뎈ㅋㅋㅋㅋ 역시 군필 오유ㅋㅋㅋ</p><div><br></div><div><br></div><div><br></div><div>본문으로 넘어감. 오유인이므로 음슴체.</div><div><br></div><div><br></div><div>울부대는 인권 뭐 어쩌구 하면서 부조리척결에 가장 앞장서던 부대였고... 당시 대대장님도 그렇고 간부들도 다 사람좋은데다 외출 외박이 잘 나와서 탈영이나 자살 그딴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대였음... ㅋ 그러다보니 타부대 관심사병도 우리부대로 전출오는 경우 허다함 ㅠㅠ</div><div><br></div><div>나중엔 무슨 울부대가 교정캠프냐 관심사병 클리닉이냐 불만도 생김 ㅋㅋ 울부대이름이 ㅁㅁ부대면 ㅁㅁ교도소라고 함ㅋㅋㅋ</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하루는 왠일로 말쑥하고 키도 훤칠한 녀석이 신병으로 들어옴. 뭔가 말수는 적지만 모처럼 눈망울이 또렷한 신병이 들어온거임.</div><div><p>신병대신 타부대에서 계속 오는 관심쟁이 아저씨들 델꾸 사느라 골치아프던 우리 분대는 A급으로 키울 생각에 매우 희망이 부품ㅋ</p><p><br></p><p><br></p><p>근데 갑자기 그녀석 까까사주러 한명이 PX델꾸간 사이 소대장이 병장급 소집ㅋㅋ 저녀석 훈련소 일지를 본 소대장이 촉이 온거임 ㅋㅋㅋ</p><p> 저녀석 분명 관심이 필요할 거라고 ㅋㅋㅋㅋ 희망에 젖었던 우리분대 멘붕함ㅋㅋㅋㅋ </p><p><br></p><p><br></p><p>그래도 처음엔 열씸히 배우려고 하구 별불만없이 생활하길래 소대장의 직감이 틀리길 바라며 불안불안한 하루를 보냈음 ㅋㅋ</p><p><br></p><p><br></p><p> 한달쯤 되었나 우리분대에 중요한 문제가 생겨서 실세 몇명이 일이등병 델꾸가서 이래저래 훈계함 ㅋㅋ </p><p><br></p><p>울부대 분위기 이미 얘기했지만 폭언욕설 이런 게 아니라 일이등병들한테 좋게 타이르는 자리였음. 근데 그게 시초였음.</p><p><br></p><p>이등병이긴 해도 뭐라 해야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 실세는 그 신병을 지목하며 너두 좀 적극적으로 하고 어쩌구 몇마디 함.(사실 초롱초롱하긴 했지만 이등병때부터 눈치슬슬보는 끼가 있었음) 이등병이니까 그정도로 끝냈음. 그리고 얘들아 정신차리자 알긌지? 이러고 훈화가 끝남. 절대 욕이나 뒤끝하나 없이 그냥 잔소리 한마디로 끝내고 파이팅하자는 그런 분위기였음.</p><p> 본인도 처음 해본 집합이라 조금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훈훈해서 안도하고 그날 일석점호 끝내고 잠듬. 그 때가 우리 부대에서 그 신병을 본 마지막날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p><br></p><p><br></p><p><br></p><p><br></p><p>아침에 모포갤 때 신병 옆에 자던 선임이 '어 이시키 어디갔노' 그러는 거임. </p><p><br></p><p>그래서 본인이 대신 같이 개주면서 아무생각없이 애들한테 화장실이나 의무대 가보라고 함. </p><p>기상하기도 전에 이등병이 일어날 일이 그것밖에 더 있나 싶어서...</p><p><br></p><p><br></p><p>"화장실에 아무도 없슴다"</p><p>"의무대 애들도 물어보니까 간밤에 호출 한번도 없었다고..."</p><p><br></p><p><br></p><p>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부대는 관심쟁이는 많았어도 분위기상 탈영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온화한 곳이었기에 탈영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다시 찾아보라고 내보냄.</p><p><br></p><p> 흡연장에도 없음다, 다른 분대에도 없음다.. 행정반에도 없음다... 그때서야 뭔가 잘못됨을 느낌... 이등병이 없어졌다라....아 ㅆㅂ</p><p><br></p><p><br></p><p>불침번 죄다 불려가서 취조당했으나 설령 누가 지나가도 설마 탈영하러 간다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울부대에서... </p><p>게다가 불침번 사각지대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그 쪽은 정문위병이 지키고 있어서 그리 가리라고 생각도 못했음. 아마 탈영을 했다면 이놈은 전입온지 몇달만에 모든 부대 내 동선을 정확히 꿴 거임.</p><p><br></p><p><br></p><p>아침점호 생략하고 전부대원 수색하러 다님. 주말이라 집에 있던 간부들도 총출동... 그때까지도 이놈이 어디 처박혀서 담배피다가 늦는 것이길 바랬음... </p><p><br></p><p><br></p><p><br></p><p>그런데 그 놈 관물대를 뒤지던 상뱀이 털썩 주저앉음.</p><p><br></p><p><br></p><p><br></p><p><br></p><p>'야 이시끼 활동복은 여기 개놓고 내가 다려준 A급만 없어졌다...' </p><p><br></p><p><br></p><p>ㅋㅋㅋ 이시끼는 휴가나가듯 관물대 정리하고, 선임이 열심히 다려준 A급을 입고 A급 군화를 신고 선임이 사준 이등병 각모를 쓰고 어디론가 사라진거임 ㅋㅋㅋ 진짜 x됐다... 차라리 휴가증도 하나 만들어서 가지.... </p><p><br></p><p>분명 꼬질꼬질하게 탈영하면 금방 잡힐테니 휴가나가는 군인인척 하면서 도망갈 계획이었던 거임 ㅋㅋㅋ 카이저쏘제도 아니고 ㅋㅋㅋ 마치 기다렸다는 듯 ㅋㅋㅋㅋ 전입온지도 얼마 안된놈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 ㅋㅋㅋㅋ</p><p><br></p><p><br></p><p><br></p><p>가만보니까 이시끼 모포도 하나 사라짐 ㅋㅋㅋ 뭐여 노숙이라도 하려고 가져갔나 어이가 없어서 웃었음ㅋㅋ</p><p><br></p><p><br></p><p>나중에 그녀석의 모포는 탈주로를 확인하기 위해 담장을 수색하던 간부에 의해 발견됨... 현장의 철조망은 심하게 찌그러졌고 그 모포는 담장 반대편에 곱게 반으로 접혀있었다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p><br></p><p>이색기 졸라 똑똑했음 ㅋㅋㅋㅋ</p><p><br></p><p><br></p><p><br></p><p>그렇게 휴가나갈 때 이쁨받으라고 곱게 다려준 A급을 입고 탈영한 이등병은 </p><p>4박5일 자체신병휴가를 다녀온 뒤 조용히 헌병에 인계되어 자대도 안거치고 영창에 감 ㅋㅋㅋㅋ</p><p><br></p><p><br></p><p> 차라리 우리 간부한테 잡혔으면 모르는데 헌병대에 조사받으면서 집합걸어 훈계했던 그 실세들 이름 다 불음ㅋㅋㅋㅋㅋ</p><p><br></p><p><br></p><p> 그 날 불침번까지 전부 손에손잡고 4박5일 영창을 보냄 ㅋㅋㅋ</p><p><br></p><p><br></p><p>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우리 분대는 파워 부조리 분대가 되어 집중적인 감시와 탄압을 당함 ㅋㅋㅋㅋ </p><p>분위기 쇄신을 도모한 파이팅넘치던 그 실세는 시대가 어느땐데 이등병 집합거는 나쁜 선임이 되어 간부들에게 갈굼먹고 전역할 때까지 클로킹모드ㅋㅋㅋㅋㅋ</p><p><br></p><p><br></p><p><br></p><p> 탈영했다 바로 헌병대 간 그 이등병시끼는 옷없다고 영창에 활동복 보내달라 슬리퍼보내달라 안경달라 졸라 귀찮게 만들더니, 중대장이 갑자기 그색기 물건 전부 떠블백에 싸라고 한 다음 다른 중대로 보내버림 ㅋㅋㅋㅋ결국 선임이 사준 각모 신발 오바로크 먹튀 ㅋㅋ</p><p><br></p><p><br></p><p><br></p><p><br></p><p><br></p><p>후일 대대 유격받으러 갈 때나 사격하러 갈 때 심심찮게 봤는데 우리가 코앞에서 인사하면서 말걸어도 끝까지 못들은 척함 ㅋㅋㅋ이미 우린 감정없었는뎈ㅋㅋㅋㅋ 더 우낀 건 그녀석이 그 중대에선 군기반장이 되었다 함 ㅋㅋㅋㅋ 그 중대 동기 말로는 실세라곸 애들 갈군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p>우리 분대 초토화되고 불침번 포함 몇 명 영창간거 생각하면서 개 어이털림 ㅋㅋㅋㅋㅋ 나는 부끄러워서 모른 채 하는 줄 알았더니 꼴에 지 중대에서 가오잡느라고 모른 척했던 거임 ㅋㅋㅋㅋ</p><p><br></p><p>나중에 그녀석 전역하고 다른 애들한텐 자기 군생활 어쨌다고 말할지가 매우 궁금함 ㅋㅋㅋㅋㅋㅋ</p><p><br></p></div><p><br></p>
참 세상에 벼라별 놈 다 있음...
근데 다 쓰니 재미없네.. 이 글은 오유 막글이 되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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