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시청홈페이지에서 직원이 박원순 옹호하는 글 썼다고 알바논란 일으킨 글이 베스트에서 지워졌네요... 그 글 리플달려다가 없어졌길래 여따 옮겨봅니다... 방금 든 생각인데 걍 써본거임... 다른 게시판에도 박원순 알바 자꾸 올라오는 듯 한데, 일단 진위야 밝혀져야 하겠지만, 요즘 재검논란 비롯한 일련의 사태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랜 리플달다만거...---

총선과 대선이 걸린 총체적 난국인데 지금 유일하게 민주당 쪽에서 헤게모니의 실체를 쥔 사람이 박원순뿐이죠...

정치바닥 오래 봐왔고 시장 출마도 할 양반이니, 아들 공익 문제니 나경원법이니 뭐 그런 것도 다 예상했을 겁니다. 남은 2년 얼마나 괴로울지 본인도 알고 있겠죠. 총체적 난국...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박원순 시장에게 오롯이 달린 것 같습니다. 2000년 하고 12년이 지나도록 이바닥은 모든게 이기느냐 지느냐 하는 개싸움으로 회귀하는군요.... 누구 잘못이냐구요?? 지금 진흙탕에서 개싸움하고 있는 두사람에게 누가 맞는지 물어보는 거랑 똑같은 상황이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렷습니다. 이미 나경원이랑 네거티브전쟁 양상으로 맞설때부터 시작된 일입니다.. 결국 둘다 똑같이 똥바가 뒤집어쓰고 주먹질하는 상황인데 누굴 깨끗하다고 하고 누굴 더럽다고 욕하나요? ㅋ박원순 잘했다 이소리 아닙니다. 자기도 현실정치에 발 들인 이상 스스로 예상한 대목이라는게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박원순 본인도 이런 상황 분명 내다보고 있었을 것이고, 그걸 다 감내하고 시장이 된 겁니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어쨌든 역사적으로 젊은이들은 자칭 보수둘에게 당한 전례가 더 많으니... 우리 쪽으로 결과가 좋길 바랄 수밖에요.

우리는 현상을 좀 멀리서 보면서 이런 글에 쉽게 동요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꼴은 절차에 따른 공정한 합의가 아닌, 투서와 야합과 왜곡으로 얼룩진, 거기에 인터넷까지 동원된 최첨단 투견장이나 마찬가집니다.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이니, 한나라당 댓글알바니 언론의 추측성 보도니 이런 건 이미 충분히 봐서 아시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뭘 더 바라겠습니까.

이런 사태를 계기로 박원순은 좀 각성 했으면 좋겠네요. 본인도 잘 알다시피, 구태정치에 대한 염증으로 뽑힌 민주당도 아닌 시민후보출신 당선자인데, 자꾸 이상한 쪽으로 휘둘리는 듯 합니다. 유권자의 바람을 헛되게 만들면 결국 '그나물에 그밥'으로 보이게 될텐데요..... 머지않은 정권교체의 시발점으로서 힘들더라도 변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짧은 생각이구요. 요즘 선거대목이라 그런지 시게가 욕들이 난무하는데, 선악을 배재하고 예전의 시게답게 건전한 대화를 나눴으면 합니다...차분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