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 기억으론 문자 서비스가 대중화 된게 2000년대 초반입니다. </div> <div>십대 후반부터 대학생들, 직장인 노년층 까지 누구나 휴대폰을 들고 다니면서 문자 서비스가 일반화 됐었는데</div> <div>왜 2016년에 와서야 국회의원에게 문자 보내는 문화가 생겼을까요.</div> <div>국회의원 전화번호는 의원 수첩 한 권만 확보하면 그때나 지금이나 손쉽게 얻을 수 있었는데도요. </div> <div><br></div> <div>예전엔 국회의원이라는 지위가 갖는 무게감도 있었고, </div> <div>국민 대다수는 여의도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함부로 의사표명을 할수 없었죠.</div> <div> </div> <div>근데 2015년 부터 정치 팟캐스트가 대 유행을 하게 되고, 재야의 고수들이 그전엔 접근 할수 없었던 여의도의 속살을 다 까발려 주니까 정치 이해도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그 덕분에 자신감이 생긴 국민들이 훨씬 더 자유롭게 정치에 대해 얘기할수 있게 된거죠. </div> <div><br></div> <div>또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훨씬 쉽게 모이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되고, 어떤 정치적 이슈에 대한 대략적인 인식이 집단지성을 통해 정립이 됩니다. </div> <div>옛날 같았으면 술자리에서 한번 하고 말았을 이야기들이 기록되고, 전파되고, 정리 되니까요. </div> <div><br></div> <div>문자 행동을 일시적인 유행으로 치부해선 안됩니다. </div> <div>이건 거스를수 없는 대세입니다. </div> <div>문자 받기 싫은 사람들은 앞으로 국회의원 공천 신청하면 안됩니다. </div> <div><br></div> <div>욕설과 협박은 극 소수에 불과합니다. 웬만한 욕설은 그냥 참는게 맞는겁니다. </div> <div>민주주의가 건강하려면 주권자인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끊임없이 귀찮게 하고 불편하게 해야합니다. </div> <div>정말 심한 스토킹은 법으로 처벌해야겠지만 어지간한 항의에 대해서는 그냥 '한국 민주주의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견디셔야지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