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0일 4대강, 자원외교, 방위사업청 이른바 ‘사자방’ 비리 국정조사 실시를 새누리당에 강하게 압박했다.

이날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자방 국정조사 반드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위원장은 “자그마치 100조의 국민혈세 낭비가 있었다”며 “국민적 분노가 하늘에 닿았다.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요구에 당당하게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사진=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지난 화요일에는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이 있었다. 회동을 가급적 이어가려했지만, 새누리당의 태도에 더 이상 의미가 없음을 느꼈다”며 포문을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사자방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고, 이미 우리당 진상조사위원회의 검토가 끝나가고 있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은 그것을 또 검토하겠다, 더 검토하겠다고 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더 이상 이야기를 이어갈 필요가 없어 회동을 결렬하고 나왔다는 점을 국민들께 호소하고,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리라 본다”고 회동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또 (사자방을)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검토를 몇 번째 하는지 모르겠다”고 거듭 비판하며 “우리 자체의 진상조사위원회 조사는 거의 끝나가고 있다. 노영민 위원장께서 새로운 사실들을 속속 밝혀내고 있다”고 사자방 비리 국정조사를 압박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만일 새누리당이 계속 질질 끌고 간다면, 새누리당은 사자방 비리 의혹과 관련된 공범, 비호세력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늦어져 공범이 되기 전에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