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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travel_18668
    작성자 : 실편백나무
    추천 : 32
    조회수 : 2055
    IP : 184.75.***.54
    댓글 : 45개
    등록시간 : 2016/06/05 15:04:59
    http://todayhumor.com/?travel_18668 모바일
    미국에서 가방 뺏긴 오유징어입니다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까 버스타고 오는 동안 휴대폰이 방전이 되었고
    너무나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혼자 숨죽여 울고있으니까 옆에 앉아있던 미국인이
    괜찮냐고 물어봐주었고
    저는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나도 유감이라면서
    잘 곳은 있냐고 물어보길래 호스텔을 예약해두었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차비가 없지않느냐고 하더니 자신의 지갑에서 메트로카드를 꺼내서 저에게 건내주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고 메일주소 알려달라고 했지만
    알려주지 않으시더라구요. 괜찮다면서..

    그렇게 교통을 해결을 했고
    메트로 카드를 들고 무작정 호스텔로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메트로에서 할머니 한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계단을 오르기가 힘들어보이셔서 도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마침 제가 예약한 호스텔에 묵고계시다고 하여 같이 호스텔로 걸어왔습니다. 
    그 와중에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더니
    선뜻 숙박비를 빌려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돈이 많지 않아서 다 빌려줄수 없음을 미안해하셔서
    정말 몸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어요

    그래도 영사관 통해서 돈을 송금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여서 바로 갚을 수 있을 것 같아
    할머니의 제안을 감사하게 받아들였고

    호스텔 체크인하는 중에도 옆에 계셔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에 있을때 전자여권을 새로 발급받으면서 면세점에서 여권변경신청을 하기 위해 여권 사진을 찍어둔게 있었어요

    로비에서 충전기를 빌려서 전원을켜고 여권을 보여줌으로싸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ㅠ


    여기까지가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짧은 시간안에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걱정과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무사히 오늘 하루를 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꿈만같아요 모든일이....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려합니다. (밤에 걱정하실까봐 말씀을 아직 못드렸어요 해결책을 먼저 찾고 연락을 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근데 내일 바로 말씀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카드가 없어서 걱정했지만
    영사관통하여 송금받으면 될 것 같고
    여권도 재발급 받고 

    그렇게 한 번 해볼게요!

    아까는 너무너무 혼자여서 힘들고 그랬는데
    여러분들이 계셔서 
    맘이 놓이고 그렇습니다. 

    28년 살면서 정말
    이렇게 온몸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무서웠던 적도 없었지만 이렇게 감사할 분들이 넘쳐나는 적도 드물었던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생겼어요

    감사드립니다

    저도 베풀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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