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그랬다. "우울증은 감기같은 병입니다. 다만 뇌가 아픈것일뿐"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우울증이었단것은 처음에 이해가 안가고 납득이 빠르진 않았다. 하지만 그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물론 1년 반이 넘게 현재 까지도 약을 복용중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많은 사람들은 나의 인생을 부러워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과만 놓고보면 중국어 영어에 능통했고 이미 세계 20개국 100개 도시를 돌아다녀봤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맞다 결과는 그렇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아주 자주 바뀌는 나의 불안정한 삶 가운데 결국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미국 유학중 자살시도 끝에 결국 정신병원에 도달하게 되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혹자는 복에겨웠네 라고 말할수 있다. 굳이 변명하지 않겠다. 여름에도 걸리는 감기에 변명하지 않는 것처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 우습게도, 많은 얘기는 한국에 와서 시작된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불알친구라던 둘도 없던 성실한친구에게 그동안의 일을 말해주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너의 의지의 문제아냐?"</span></div> <div>아니, 내가 그렇다고 내 일을 대신해달라고 했는가?.. </div> <div><br></div> <div>그이후 몇번을 더 시도해봤던 것 같다. </div> <div>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니다. "그랬구나.. 너의 마음 이해한다" 그저 내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줬으면 하는 것이었을뿐. </div> <div>아니, 아주 약간의 어리광도 있었던것 같다. 일단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거 같다. </div> <div><br></div> <div>사실 1년반동안 한번도 안울었다. 그저 우스웠다. 내 상황이. </div> <div>"우울증이 있는데 자살시도까지 했어요. 학교 시큐리티가 발견못했다면 진짜 죽었을거에요 으하하"</div> <div>아무렇지 않은듯 우스개 소리마냥 말했다. </div> <div><br></div> <div>근데 내가 나를 이해해주기로 햇다. </div> <div>그냥 나는 진짜 아픈거고 많이 힘들었구나.. </div> <div>"나야 나야 아무도 이해 못해도 내가 이해해줄게" </div> <div>내 마음을 나에게 보여줬다. 아팠던거 외로웠던거 상처받았던거를 그대로 보여주니 내가 울기 시작했다. </div> <div>나조차 나에게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던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이상한게아닐까. </div> <div>그런데 요즘은 운다. 자주 운다. 내가 불쌍해서 운다. 서러워서 또 운다. 너무 사소한것들에도 감정낭비를 하는 게 너무 억울하다. </div> <div>드디어</div> <div>나를 </div> <div>조금씩</div> <div>이해해주고 있다.</div> <div><br></div> <div>좋아요나 토닥토닥이나 수고했어요:) 등을 바라고 쓰는 글은 아닐것이다.</div> <div>다만 거기 혹시 나와 비슷한 경험에 비슷한 상처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 또다른 '나'들을 위해서 쓰는 글이다.</div> <div>여기 그 아픔을 이해하고 알고있는 사람아</div> <div>당신이 살아가는 세상속에 또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div> <div>나는 어딘가에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언젠가는 나를 혹은 나와 비슷한 나를 찾을 것이라고.</div> <div>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해주고 싶었다.</div> <div>그러니 꾸준히 이해한다는 말을 듣고싶어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자고. </div> <div>그리고 언젠가 나를 만나게 될때 말해주자고 </div> <div>왜 이제야 나타낫냐고. 오래 기다렸다고. 이제라도 만나서 다행이라고.</div> <div>나 이해한다고</div> <div>나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