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이 말하기를 역대 문민 대통령들이 전부 지성이 부족했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하던데 어이가 없더군요

굳이 얘기하자면 학벌이 제일 좋았던 이승만이나(영어를 잘했죠) 출세욕이 남달랐던 박정희, 돈벌레 쥐박이도 머리는 다 좋았죠 다만 나쁜쪽으로 썼기에 죄가 많아서 좋게 볼 수 없는거죠

전두환이나 김영삼은 식견이 없었다고 주변 참모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죠(YS는 친화력, 정치적 순발력이 뛰어났지만 정책적으로 한국사회를 이끌어 나갈 비전이 없었죠)

노태우는 무난히 관료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스타일이었던것 같고 머리도 좋고 지성과 통찰력을 모두 갖춘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두 사람은 집권기간동안 여러차례 TV국민과의대화, 기자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국정철학과 현안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들의 지지를 구했습니다 연설문 역시 직접 쓰는걸 고집했고 국무회의는 누구처럼 혼자 낭독하고 장관들은 받아쓰는 풍경이 아니라 토론의 시간이었구요 

김대중 대통령은 26권의 친필 국정노트를 남겼을만큼 열정적으로 국정에 임한 일중독자 스타일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은 많은 국가기록물을 남겼을만큼 시스템을 중시하는 지도자였습니다  

반면 정치철학, 식견이 없는 대통령들은 대부분 제대로 된 기록물조차 남기지 않았고 재임기간 동안 기자담화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