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였던 박정희가 폭군이었다면 딸인 박근혜는 좀 모자란 혼군이라는 별칭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유시민 작가가 말했지만) 취임한지 3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된 국민과의 대화나 기자간담회 대신 수구언론의 정치부장들을 불러서 비공개로 대화를 가지는 이유는 국정수반으로서의 지성의 결여(무식함), 무능함이 탄로날까봐 부끄러워서 피하고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만 하더라도 오랜기간 국정운영을 수행하기위한 준비, 독서, 법조인으로서 단련된 지성과 확고한 자신의 정치철학, 역사관이 있었기에 담화, 기자간담회, 고위공직자들, 언론인들과의 토론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근혜는 직업한번 제대로 가져보지 못하고 10.26 이후 자택에서 칩거하며 울분을 다스리던 사람이었죠

전여옥이 밝혔지만, 박근혜의 서재에는 책이 거의 없고 있는 책들조차 통일성이 없어서 지도자로서의 지성, 통찰력, 역사관이 어떤지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열등감이 대통령이 되어서도 장차관들과의 대면보고를 꺼리고 수렴청정하듯 서면, 전화보고만을 선호하는 행태로 드러나는 듯 합니다 세월호, 메르스 때도 이러한 보고 행태로 인해 사태의 피해를 더 키웠죠 

과거 유신시절 최태민과의 비리스캔들을 상기해 보더라도 측근들을 철저히 이용하고 팽했던 아버지 박정희와 달리 박근혜는 이치에 어둡고 사람을 볼줄 모르는 어리석음을 노출했었습니다 아마 대통령으로서 집권기간 동안에도 청와대 측근들에게 농락당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권이 바뀌고 정권 내부의 속을 들여다보면 놀랍고 황당한 일들이 드러날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자존심은 강한데 능력은 전혀 따라주질 않으니 유승민과 같은 이들이 자신의 허물을 질타했을 때 큰 부끄러움을 느껴 그렇게 국무회의에서 노발대발했던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