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 </div> <div>전 호주국적인데 지금은 도쿄에 살고있는 검은머리 외국인 락커 입니다.(10년이상 락커이나 직업은 락커라 말을 못함 ㅠㅠ)</div> <div>4월11일 애니에 나올듯한 귀여운 일본 여인네와 결혼한 만 서른살(한국은 서른하나?) 신혼 유부남이므로 본내용부턴 음슴체와 반말을 오락가락.</div> <div>아직 유부남이라던가, 남편이라던가, 누가 와이프얘기할때 니 아내~ 이런 호칭이 어색하기만 한 시기입니다.(아직 더 자유롭고싶은건가??!?!)</div> <div>나름 언젠가 세계 최고의 락스타가 되겠다는 허황된 꿈을 꾸며 돌아이처럼 살고 자의반타의반 어언 반평생을 외국에서 살며</div> <div>(국적은 바꼈지만 제가 한국인인건 변함없죠^^) </div> <div>그래도 이런저런 재미있는 에피소드,소소한 에피소드, 여기다 쓰면 왠지 차단먹을꺼같은 한국에선 불법(!?)에 미친놈으로 몰꺼같은 에피소드등(익명으로?)</div> <div>조금씩 모아놓은 나름 재미있고 드럽고 가끔은 이불킥할만한 이야기들을 제 자서전을 오유에 쓴다치고 조금씩 풀어가겠습니다.</div> <div> </div> <div>그럼 첫 경험담이니 잔잔하한 똥 이야기부터 시작.</div> <div> </div> <div>뿅~</div> <div> </div> <div>때는 초딩 2학년때 인듯. </div> <div>다들 그런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학생때는 초딩때 기억이 많이 나고</div> <div>몇학년때였는지 다 기억하지만 지금은 이게 진짜 2학년때였는지 아님 고학년때였는지 기억이 안남.</div> <div>하지만 여러 정황상 2학년같으니 그냥 2학년때로.</div> <div> </div> <div>난 서울 쌍문동에서 유치원부터 초6까지를 지냈음. </div> <div>ㅇㅇ 둘리와 동향. 둘리는 쌍문2동 난 쌍문4동.</div> <div>고향은 아니지만 구지 고향을 말하라면 쌍문동을 말하고싶을정도로 인생에서 한곳에서 가장 오래산 동네.</div> <div>부모님의 운빨이 좋아 그동네 사립학교 입학 제비뽑기에 당첨이 되어 초딩때 부터 교복을 입고 등교를 함. </div> <div>쌍문동에 사립초딩학교라는것만으로 동네분들은 어딘지 아실듯.</div> <div> </div> <div>쌍문동 시절은 몇년에 한번씩 그동네 아파트를 전전하며 이사를 다녔고 2학년땐 한양2차에 살았던것으로 기억.</div> <div>쌍문동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있어 뒷산이라 불릴만한곳이 자락으로 이어짐.</div> <div>울 학교는 정말 초딩에겐 고문같이 그 뒷산의 정상에 자리하고있다. (그 먼 길을 그땐 어찌 잘 돌아다녔는지...)</div> <div>그당시 집에서 학교까지의 루트는 간단히 ㄱ자로 가면 되는 간단한 도보10분정도의 길이었지만</div> <div>쭉 가다가 왼쪽으로 꺽는순간 언덕이 시작되고, 학교정문(이안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두개가 있음)에서부터</div> <div>다시 마의 언덕이 시작되는 그런 응꼬같은 위치의 초딩임.</div> <div> </div> <div>그날도 전날과 같은 시간,같은 등교루트로 멍때리며 걸어가고 있는데</div> <div>중간쯤 왔을때 언덕길로 좌회전 하기전 그분이 오셨다.</div> <div>초딩 2학년의 짧은 인생안에 아마도 가장 크게 온 위기 인듯 했다. </div> <div>그날은 아침에 무엇을 먹었길래...</div> <div> </div> <div>아픈배를 움켜쥐고, 그래 조금만 더가면 학교야 참자!, 라며 마음속으로 위안을 해봤지만 </div> <div>그분은 더욱 강렬하게 나의 아랫배를 강타하였고</div> <div>언덕길에 진입후 아주 조심히, 신생아를 안은듯 최대한 진동없이 옆 아파트의 벽을 잡고 가다 서서 다리꼬다를 반복했다.</div> <div>지금이라면 어딘가 상가에 들어가서 해결은 한다던지 최악의 경우 누구 집이라도 가서 화장실 구걸을 했을지 모르지만</div> <div>그땐 이랬다. 난 끝났다고. 더이상 한발도 더 내딛을수 없어.</div> <div>아직 얼마 안살은 때라 항문의 조임이 아주 탁월했을음에도 불구하고 </div> <div>학교 화장실까지 지옥의 언덕길을 별탈없이 완주하기란 무리라 생각했는지 </div> <div>그래, 난 언덕길 중간에서, 주위에 엄청난 학우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슬며시 괄약근의 긴장을 풀어놓았다.</div> <div>꼰 다리를 풀고 편안한 자세로 서서 모든걸 내려놓은순간 나의 아래쪽도 폭포수같이 설사와 진똥을 중간상태의 그놈을 내려놓았고</div> <div>난생 처음 옷을 다입고, </div> <div>서서, </div> <div>그냥 길거리에서 </div> <div> </div> <div>똥을 쌌다.</div> <div> </div> <div>나에게 오랜시간 고통을 준놈이었지만 나올땐 순식간에 모두 방출되었고 문제는 그 이후다.</div> <div>이런... 이상태로 하루종일 있어야하나...</div> <div> </div> <div>일단 이래저래 학교로 도착. 그날 싼이후 학교까지의 등굣길은 기억이안남.</div> <div>기억하고 싶지 않았던듯.</div> <div>하지만 그 이후는 생생히 기억나니 이 쓸모없는 뇌...</div> <div> </div> <div>초딩 2학년에겐 임기응변이란 그리 뛰어날리는 없음.</div> <div>학교 도착후 바로 화장실로 골인.</div> <div> </div> <div>재빠르게 바지를 벗고 팬티를 내리는 순간...지쟈스...</div> <div>질척한 그 아이들이 한가득인 삼각팬티. </div> <div>지금 생각하면 버리면 될껄 왜인지 난 덩어리를 대충 덜어내고 ㅋ</div> <div>하반신 누드상태로 고민에 빠졌다.</div> <div>이걸 이제 어쩌지...</div> <div>내 바지조차 똥물로 오염이 된상황.</div> <div>재빠르게 혹시나 싶어 가방을 뒤졌지만 당연히 휴지는없음.</div> <div>(도대체 왜 화장실에 휴지가 없냐고~)</div> <div> </div> <div>그러다 문득 어떤경로로 입수한건진 모르지만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한뭉텅이 넣어놓은</div> <div>스트리트 파이터 종이카드가 생각났다.</div> <div>정품도아닌 애기 손바닥만한 싸구려 카드. 아마 뽑기로 뽑은거일지도 몰라..</div> <div> </div> <div>전부 빼보니 30장정도 있었는데 순간 기지를 발휘해 난 30여장밖에없는 나의 유일한 종이류친구 </div> <div>스트리트파이터 카드를 한장씩 정성스레 집어들고,</div> <div>내 엉덩이골과 팬티에 뭍은 그것을 긁어냈다.</div> <div>초딩2년인생 가장 집중해서 공들인 작업이었을듯.</div> <div> </div> <div>아..갑자기 기억남.</div> <div>나 왠지 엉덩이쪽 다 긇어내고 손에 변기물 뭍여서 깨끗히 닦아낸거같아...으헝 ㅜㅜㅜㅜㅜ</div> <div> </div> <div>그렇게 성스러운 작업이 끝나고 엉덩이를 직접 닦았음에도 불구하고 </div> <div>난 왜인지 아직도 똥물이 잔득 흡수된 팬티와 바지를 입고 교실로 돌아감.</div> <div> </div> <div>하지만 너무 찝찝하고 이 냄새를 걸리면 난 조XX양,</div> <div>*당시 짝꿍이던, 1학년땐가 2학년때 수업중 똥을 싸버려서 똥쟁이라 불린 그녀(생각해보면 얘가 더 대단하잖아!!!!)*</div> <div>을 넘어서는 학교 넘버원 똥쟁이가 될거라는 공포감에 생각해낸게</div> <div>어딘가 있던 신문을 깔고 앉는것.</div> <div>그 신문으로라도 닦지 그러냐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당신 그럴 겨룰이 없었음.</div> <div>신문을 의자사이즈로 두껍게 접고 그위에 앉았지만 역시 똥은 똥이다.</div> <div>아무도 이길수없어. </div> <div>그 쉰내가 50센치정도 아래에서 스멀스멀 올라왔고 난 하루종일 똥내를 맡으며 수업을 했다.</div> <div>그런데 의문점.</div> <div>분명 내 기억이 오래되서 엄청난 오류가 있다 치더라도</div> <div>위에서 말한대로 똥을쌌다면 교실을 뒤덮을 엄청난 응꼬냄새가 진동을해서 바로 똥쟁이 왕으로 등극했을텐데</div> <div>왜인지 선생님도,친구들도, 심지어 짝꿍인 조양마저 학교가 끝날때까지 아무도 나에게 뭐라 하지않았다.</div> <div>뭐지...? 미스테리...</div> <div>분명 엄청난 냄새가 코를 찔렀고 아직도 그냄새는 기억이나는데...</div> <div> </div> <div>2학년1반 모두들, 사실은 엄청 마음씨 착한 이해심이 깊은 대인배들이었던걸로 훈훈한 마무리.</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글주변이 없어서 엄청 길어졌는데 요약하면</div> <div>초2때 길가다 바지에 똥싸고 하루종일 그대로 학교있다 온 얘기</div> <div> </div> <div>끝</div> <div> </div> <div>다음엔 뭔 얘길하지...?</div> <div>똥,연애,이상한거,훈훈한거, 드러운거,쓰면 신고당할지도 모를거,그냥 추억등 보따리는 많은데 뭐부터 풀지 모르겠네요 ㅋ</div> <div> </div> <div> </div>
난 그날 집에가서 엄마에게 모든걸 털어놓았고 
팬티를 화장실 욕조에 던져넣고 죄책감에 혼자 조용히 손빨래를 하였다...
R.I.P 스트리트파이터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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