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누가 말했는지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p> <p>시사 팟캐인지 프로인지 어디선가 어떤 야권 정치인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잇었습니다</p> <p>어차피 새누리하고 민주당 싸우는척 하면서 뒤에서는 서로 짝짝꿍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거 다 안다</p> <p>그러자 야권 정치인이 대답합니다</p> <p>"맞다 이렇게 욕하고 어쩌고 해도 본회의 끝나면 웃으면서 악수하면서 밥 먹고 술 먹고 한다</p> <p>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은 정책에 관한 문제일 뿐이고 철학이 걸린 일이라면 목숨을 걸고 싸운다"</p> <p><br></p> <p>지금 김현종 영입과 관련하여 장하나의 발언을 가지고 </p> <p>상황파악 못하는 철부지의 존재감 과시 정도로 생각하시는데</p> <p>김종인의 경제 민주화를 천명한 더민주에게 FTA는 철학이에요</p> <p>재벌과 소수 기득권에게 편중된 권력을 해체 or 완화 하자는게 경제 민주화고</p> <p>그 권력을 소수 기득권에게 더욱 공고히 해주는게 FTA인겁니다</p> <p>이건 앞으로 더민주가 승리를 한다고 해도 도대체 어떤 정책 방향을 잡을건지 </p> <p>유권자들에게 전혀 어필하지 못하는 상황인거구요</p> <p><br></p> <p>김종인 표 그 경제민주화 할거라구요?</p> <p>그럼 FTA의 핵심인물인 김현종을 왜 영입합니까</p> <p>김현종이 차후에 무슨 역활을 하는 순간 경제적 민주화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안입니다</p> <p><br></p> <p>ps.전우용 트윗 퍼오고 많이들 공감하십니까?</p> <p>상대편을 욕할때 시원하다고 웃지 마시고 전우용의 그 트윗글 한번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용도로도 써보세요</p> <p><br></p>
김수영 -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3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 14 야전 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을 지고
머리도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絶頂)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 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씩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1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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