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알바가 갑이라고 했지 업주가 을이라고 말한건 아니지 않슴?</div> <div>취약계층인 알바들 어깨피고 당당해지라는 의도의 광고인데</div> <div>업주들이 반발한건 혹여나 그 광고보고 내가 부리는 사람들이</div> <div>똑똑(?)해져서 자기 권리 다 찾을까하는 공포의 반응이라고 봄</div> <div> </div> <div>언제까지고 멍청멍청해서 </div> <div>"니가 세상을 알아?"</div> <div>한 마디로 최저임금 후리고 초과근무 당연시 하며</div> <div>목줄 쥐고 싶었던 사람들의 꼴 같잖은 갑질근성이 나온게 아닌가 생각함</div> <div> </div> <div>아직도 핀트 못 잡고 </div> <div>"열심히 하는 업주들도 많은데 광고가 너무 선정적이네요"</div> <div>하는 분들은 이상한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div> <div> </div> <div>광고의 의도는 명백히 알바들이 당당해지라는 건데</div> <div>이상한 방향으로 우리도 피해자다 라고 말하는건 문맥 못 읽는 난독 of 난독</div> <div>이라 생각듬...</div> <div> </div> <div>알바몬 광고에 대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승질부리는 행동은</div> <div>평소 알바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그러했음을 반증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니</div> <div>생각할수록 승질이 뻗쳐서 원...............킁........ </div>
김수영 -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3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 14 야전 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을 지고
머리도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絶頂)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 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씩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1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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