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성공한 ceo(읭? 이명박?ㅋㅋ)로서</div> <div>그의 사고 프로세스는 굉장히 간단합니다</div> <div> </div> <div>"나만 믿고 따라와!"</div> <div> </div> <div>뭐 이견이 많은것은 사실이긴 합니다만</div> <div>그가 v3라는 벤처로서 나름 입지적 성공을 거둔건 사실이지요</div> <div>그건 수장으로서 그가 내린 많은 결론들이 </div> <div>어찌됐든 회사에 도움이 됐고 회사에 이익으로 결론 났으니 말이죠</div> <div> </div> <div>정치권으로 들어온 지금도 </div> <div>자신의 결정이 최고의 선택이며 </div> <div>자신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세력(?)이 </div> <div>이해가 안가는것이지요</div> <div> </div> <div>자신이 오너로 있을때는 자신의 결정에 반박을 다는 사람도 없었고</div> <div>어찌됐든 결정이 떨어지면 그 결정을 최선의 결과로 만들기 위해</div> <div>고군분투했던 아랫사람(?)들의 노력도 있었으니</div> <div>지금 자신의 결정에 현실을 들이밀며 죽는 소리 하는 </div> <div>사람들은 노력도 하지않고 비관적 사고에 사로잡혀</div> <div>최악의 경우만을 말하는 사람들로 보일 뿐인겁니다</div> <div> </div> <div>지금도 ceo시절과 똑같은 소리만 할 뿐입니다</div> <div>"당장은 힘들지라도 나중을 생각하면 옳은 결정이다"</div> <div> </div> <div>그런데 간과한것이 무엇인고 하니</div> <div>국민은 자신이 부리는 아랫사람이 아니며</div> <div>정치는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희망적 결론이 도출되지 않는다는것이지요</div> <div>거기에 더불어 ceo의 입장이라면</div> <div>잘못된 선택을 내렸을시 그 책임이 오너 자신에게 돌아가지만</div> <div>정치에서의 잘못된 선택의 피해자는 오너 자신보다는 </div> <div>국민에게 돌아가는 피해...라는걸 인지를 못하고 있을 뿐인겁니다</div> <div> </div> <div>말마따나 잘못되면 ㅅㅂ 내가 물러나면 되는거 아니야?</div> <div>라는 지극히 ceo적인 입장으로 현재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그 모습이</div> <div>(심지어 이것도 결과 나오기도 전에 여기저기 책임회피 할 </div> <div>대상 물색하는걸로 보이는 행동을 하니 더욱 큰 반발이 있는것이구요)</div> <div>직접 피해 당사자인 국민들이 용납을 못하는 것이구요</div> <div> </div> <div>지금 이 상황까지 오면서</div> <div>안철수는 자신이 책임질 터이니 자신을 믿어달라 라는 말 한마디 한 적이 없습니다</div> <div>기초의원들 사지로 내몰면서 기꺼이 죽어달라...라는 말 따위만 할 뿐이구요</div> <div>이런 지도자를 바라보는 국민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div> <div> </div> <div>며칠전 안철수가 노무현의 가치를 들먹이며 </div> <div>희생을 말했는데</div> <div>희생이라는것은 자신을 내 버렸을때 희생이라 하는것이지</div> <div>당원을 사지로 내몰고 국민을 볼모로 잡히면서</div> <div>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는건 절대 희생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이번 지방선거에서 대패하고 나서 </div> <div>안철수가 입는 피해가 정확하게 뭔가요?</div> <div>대권 도전 하려고 했는데 나가리 된거?</div> <div>그게 개인 안철수의 피해가 국민이 입는 피해에 비견될 의미가 있는겁니까?</div> <div> </div> <div>아~우리 안철수님 대통령 되어야 하는데 못 나갔어 어쩌지 ㅠㅠ</div> <div>이거 이건희 걱정하는 소시민의 모습과 다른 점은 대체 뭡니까???</div>
김수영 -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3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 14 야전 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을 지고
머리도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絶頂)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 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씩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1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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