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타율(SLG, Slugging Percentage)과 순장타율(ISO, Isolated Power)
얼핏 보면 장타 갯수를 안타 갯수로 나눈 값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루타"를 "타수"로 나눈 값이다.
"루타"는 타자주자가 안타로 진루한 베이스의 합을 말한다.
단타는 1베이스, 2루타 2베이스, 3루타 3베이스, 홈런은 4베이스다.
그러니까 30타수 단타 8개 2루타 3개 홈런이 하나라면,
장타율은 (1*8+2*3+4*1)/30 = 0.6 이 된다.
장타율을 자세히 보면, 타율이 포함된 수치라는 걸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타(2루타 이상)를 치지 못하는 타자라도,
단순히 타율만 높으면 장타율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10타수 단타 6개인 타자의 장타율은 6/10 = 0.6이 된다.
이처럼 장타율은 장타능력보다 진루능력을 평가하는 데 더 알맞다.
타자의 순수한 장타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있는 것은 순장타율이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빼면, 단타로 인한 진루가 분자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장타능력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30타수 단타 8개 2루타 2개 홈런이 1개인 타자의 순장타율은
장타율 0.6 - 타율 0.4 = 순장타율 0.2
10타수 단타 6개인 선수의 순장타율은
장타율 0.6 - 타율 0.6 = 순장타율 0
-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Walks plus Hits divided by Innings Pitched)
단순하게 투수가 한 이닝당 몇 명의 타자를 출루시키는지 나타낸 지표로,
'(피안타+볼넷)/이닝'으로 계산한다.
고의4구(IBB)는 포함하고 몸에 맞는 볼(HBP)은 계산에 넣지 않는다.
*참고: 고의4구는 기본적으로 볼넷 집계에 포함되어 있다.
최근 방송사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고, KBO 공식 기록에도 포함되었지만,
사실 오락용으로 처음 개발되어 야구사이트, 방송가로 전파된 스탯이다.
장기적으로 ERA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스탯이긴 하지만, 그건 다른 스탯들도 마찬가지...
몸에 맞는 볼까지 포함하는 피출루율이라는 대체 스탯이 있어 유용성 면에서 떨어진다.
장점은 이닝당 출루하는 타자가 몇 명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 외엔 딱히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