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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43749
    작성자 : 외계인의고백
    추천 : 10
    조회수 : 837
    IP : 211.36.***.96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7/03/02 13:24:08
    http://todayhumor.com/?menbung_43749 모바일
    무시당한지도 모르는 엄마
    엄마는 형제가 많은 집안의 막내 
    바로 위 이모와 둘이 의지하면서 지냈다고한다 
    무던한성격의 막내였기때문에 오히려 다른형제들보다 관심순위안에서 밀려났다고  

    외갓집을 갔다올때마다 아빠는 엄마에게 불쌍하다고 한다
     엄마는 그럴때마다 그래도 화목한 가정안에서 자라왔는데 엄마가 불쌍한게 뭐가있냐고 괜히 그런다 짜증을 내신다

    오늘 아빠가 왜 그런말을 계속 해왔는지 알게됐다
    엄마가 이모에게 부탁받아온일.
    취준생인 나에게 3월은 중요한달인데 3월 한달동안 내가 취업을 하게되면 대책이 없어지는 일을 부탁받아왔다 
    그러고선 불이익이 생기면 다 이모가 책임진다고....

    상대방을 전혀 생각안한,거절할수도 없이 당장 코앞에 닥친일을 부탁받아왔는데...이게 이모가 엄마의 입장을 전혀 생각도 안한게 아니고 무엇인가
    엄마에게 난리도 치고 왜 상대방은 생각도 안한 말을 들어주냐고 그래도 가족인데..그래도 언닌데 하는 생각으로 동정심에만 호소한 그런 부탁을 덜컥들어주냐 했다 

    내가 아니더라도 이모의 가족이 들어줄수도 있는데 맨 처음 돌아온 타겟이 왜 나인가 취준생인 내 입장은 생각도 안한 이기적인 부탁이 너무 슬프다
    엄마입장에서 생각해본적이 없으니까 엄마는 당연히 들어줄테니까 엄마한텐 그래도 되니까...외갓집에 갈때마다 나에게,엄마에게,또 아빠에게 돌아오는 순간순간의 화살들이 그동안 엄마가 본인모르게 가족이라는,막내라는 이름으로 무시당해온것을 회상시키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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