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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9656
    작성자 : 안녕데이지
    추천 : 22
    조회수 : 2293
    IP : 211.186.***.18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7/30 04:32:43
    http://todayhumor.com/?panic_89656 모바일
    회사 선배의 노크소리
    옵션
    • 창작글
    <div>예전회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늦은 나이에 어렵사리 붙은 회사라 더욱더 애착이가고</div> <div>회사 사람들과 잘 지내려고 엄청 노력 했었습니다.. 그런 제게 한 회사선배가 있었는데</div> <div>저희 옆 부서 박팀장님이라고 계신데 23살의 나이에 신입으로 들어와 그사이 결혼도 하고</div> <div>28살에 팀장으로 승진한 분이십니다. 어찌보면 젊은 나이게 꽤나 성공한 사람이었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박팀장님은 회사내에서 상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잘생긴 외모에 유머러스하고 호탕한 성격.</span></div> <div>덕분에 많은걸 박팀장님께 배웠고, 부서내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어느 불타는 금요일 갑자기 박팀장님이 몸이 않좋다며 병가를 내고 급작스레</div> <div>퇴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출근한 박팀장님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div> <div>사람이었습니다. 얼굴에는 항상 그늘이 져 있었고, 사무실에 절대 혼자 있으려 하지 않았으며</div> <div>어두운 곳을 극도로 무서워했습니다. 말수또한 줄어들어 부장님 그리고 다른 부서사람들까지</div> <div>걱정을 했죠.</div> <div><br></div> <div>저는 어느날 걱정되는 마음에 박팀장님께 퇴근하고 소주한잔 하는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습니다.</div> <div>잠깐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와이프에게 늦겠다고 전화를 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고깃집으로 이동해, 불판위에 먹음직스런 고기가 구워지고 있었지만 박팀장님은 계속 소주만 들이키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조심스레 물어보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기..박팀장님 요즘 표정이 안좋아 보이세요.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겁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박팀장님은 저를 흘긋 쳐다보더니 이내 소주한잔을 들이키고는 입을 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말야...참... 이거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알겠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박팀장의 이야기는 이러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 병가를 낸것은 금토일 3일연속으로 쉬기위해 꼼수를 부린것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토요일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혼기념일이어서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꼼꼼히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다가 강원도의 모 펜션을 싸게 예약까지 한 박팀장님은 들뜬 마음으로 아내와 휴가를 즐기러 떠났다고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바닷가에서 바다도 보고, 맛있는 회도먹으면서 그렇게 즐겁게 보냈답니다. 그리곤 펜션으로 와서</div> <div>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내가 음식재료가 부족하다며 잠깐 앞에 마트에 다녀온다고 했답니다.</div> <div>그사이 박팀장님은 샤워를 하기위해 화장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고 합니다. 한 10분쯤 지났을까</div> <div>갑자기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div> <div>"똑똑똑"</div> <div>아내는 아직 돌아올 시간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이 착각해서 문을 두드렸다고 생각하고</div> <div>계속 샤워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똑똑똑 소리가 5분간격으로 계속 들리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슬슬 짜증이난 박팀장님은 샤워를 급히 마치고, 밖에서 누가 장난치는걸로 생각해서 범인을 잡기위해</div> <div>현관문에 서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이윽고 또다시 똑똑똑 소리가 났는데 창문틈으로 살짝보니</div> <div>아내였다고 합니다. 박팀장님은 이내 문을 열어주었고 아내분은 아무말없이 주방으로 향했다고 합니다.</div> <div>그런데 화장실에 불을 끄지 않은것이 생각난 박팀장님은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갑자기 또</div> <div>현관에서 똑똑똑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이번엔 범인이다라고 생각하고 현관으로 달려가서 문을 벌컥 열었는데</div> <div>아내가 서있는겁니다. 손에는 음식이 든 봉지를 들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입니다.</div> <div>순간 섬뜩해진 박팀장님은 주방을 쳐다보았는데 갑자기 주방 위에 있던 찬장이 떨어지면서 바닥에 산산조각</div> <div>났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박팀장님이 계속 거기 있었다면 크게 다쳤겠지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펜션 주인에게 방을 바꿔달라고</div> <div>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뀐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또다시 똑똑똑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박팀장님과 아내분은</div> <div>도저히 못견디고 펜션 주인에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div> <div>"사장님 자꾸 누가 문밖에서 장난치는거 같은데요. 여기 현관 CCTV보이죠? 한번 봐주세요. 어떤놈인지."</div> <div>한 30분정도가 흐르고 펜션 주인에게 전화가 왔고, 박팀장님은 전화를 받았습니다.</div> <div>"아무도 없는데요? 뭔가 잘못....아, 잠깐만요..."</div> <div>그리곤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관밖에서 펜션 주인이 문을 열어달라고 했답니다.</div> <div>박팀장님이 문을열자 뭔가 놀란 표정으로 펜션주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div> <div>"처음엔 카메라에 아무것도 않보였는데 갑자기 현관 쪽에서 뭔가 보이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범인을 잡으려고</div> <div>현관 앞으로 왔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한거에요. 가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랄까...사실 아무한테도 얘기 않한건데</div> <div>1년전에 여기에 대학생들이 MT를 왔었어요. 한 여학생이 술이 떨어졌다고 잠시 밖에 나갔다나봐요.</div> <div>그래서 술을 사가지고 오는데 어떤 살인범이 그 여학생을 칼로 찌르고 도망쳤데요. 겨우 가까스로 현관까지</div> <div>기어서 왔는데, 이미 안에있던 친구들은 술에 취해 잠이 들었고, 그렇게 그 여학생은 문을 두드리다 죽었어요."</div> <div><br></div> <div>그 이야기를 듣고 혼비백산한 박팀장님과 아내분은 서둘러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에서도</div> <div>계속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얼굴에 그늘이 지고 우울한 박팀장님이 되어</div> <div>버린 것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요. 저희 회사내에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1년전에 박팀장님 아내분의 장례식장에 갔던것을요.</div> <div><br></div> <div>술을 먹다가 갑자기 집에있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내가 걱정된다며 박팀장님은 전화를 걸더군요. 신호음이 가고 누군가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하더군요.</span></div> <div>박팀장님이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저는 몰래 박팀장님 휴대폰의 통화목록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통화목록에는</div> <div>점심때쯤 거래처와 통화한 목록을 마지막으로 그 누구에게도 전화를 건 기록이 없었습니다.</div> <div>저는 분명 통화하는걸 보았고 누군가의 통화하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아직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도 두려웠습니다. 지금은 이직을 해서 다른 회사에 있지만</div> <div>가끔 박팀장님 생각이 나곤 합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div>
    안녕데이지의 꼬릿말입니다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를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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