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전 요즘 변비와 설사의 콜라보로 인해 찜찜한 뒷맛을 느끼고 있던 한 오징어입니다.</div> <div><br></div> <div>한 한 달 정도 되었을까요... 제가 제대로 똥을 싸지 못한 지가.</div> <div><br></div> <div>그 기분. 다들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거라고 봅니다.</div> <div><br></div> <div>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그분을 뵐 수 없는 그 고통!</div> <div><br></div> <div>포기하고 평범한 생활을 영유하려고만 하면 쏟아지는 그 녀석...!</div> <div><br></div> <div>한 달 동안 지속된 장과의 혈투에 점차 지쳐갈 무렵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가족들과 밖에서 (아마도)100일 기념으로 외식을 하고 돌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본인은 집이 돌아오면 화장실을 가는 버릇이 있는지라 오늘도 늘상 그랬듯이 조심스레 변기에 앉았습니다.</div> <div><br></div> <div>상당한 질량이 모인 그녀석을 뽑아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용을 쓰려던 그 순간</div> <div><br></div> <div>저는 믿을 수 없는 일을 겪었습니다.</div> <div><br></div> <div>미처 힘을 주기도 전에 그녀석이 제 밖으로 나와 버린 것이 아니겠습니까?</div> <div><br></div> <div>믿을 수 없어 눈으로 확인까지 해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검은 빛깔에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그녀석은 마치... 변기 구멍에서 갓 끄집어 낸 흑산도 지렁이와 같아 제게 경외심마저 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빛깔에 놀란 것도 잠시,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저를 감쌌습니다.</div> <div><br></div> <div>그것은 어미의 자궁에서 나온 아기가 그 해방감에 첫 울음을 우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div> <div><br></div> <div>아아...! 내게 이런 날이 오다니...!</div> <div><br></div> <div>개운한 마음으로 뒤를 닦고 그녀석에게 안녕을 고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앞으로 언제 또 그런 녀석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더 이상 이런 경험은 하지 못할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불가능하겠지요.</div> <div><br></div> <div>여러분의 변<span>便</span>생활은 어떠십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font color="#242424" size="10" face="한양해서"> 쾌변快便을 빕니다.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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